스페인/포르투갈 9박 10일 자유여행 후기
미리 예약해둔 덕분에 출발 전날에도 짐만 챙기면 됐어요. 얼마나 편했게요! 여행 가기 전에 항상 항공권이랑 숙소 알아보느라 머리 아팠는데, 이번엔 그런 스트레스 없이 출발할 수 있었답니다.
바르셀로나에 도착해서 첫 호텔에 체크인했는데, 생각보다 위치가 정말 좋더라구요! 람블라스 거리에서 도보 5분 거리라 어디든 걸어다닐 수 있었어요. 방도 깔끔하고 아침식사도 괜찮았어요. 특히 테라스가 있어서 아침에 커피 한 잔 마시면서 바르셀로나의 아침을 감상할 수 있었죠.
숙소 걱정 없이 여행할 수 있다는 게 얼마나 큰 행복인지 이번에 제대로 느꼈어요. 도시마다 위치 좋은 곳에 숙소가 잡혀 있으니 여행이 훨씬 수월했답니다!
둘째 날은 그냥 지도 앱 끄고 바르셀로나 골목길을 무작정 걸었어요. 사그라다 파밀리아는 워낙 유명하니까 나중에 가기로 하고, 먼저 현지인들의 일상을 느껴보고 싶었거든요.
좁은 골목길을 걷다 보니 관광객들은 거의 없는 작은 광장을 발견했어요! 현지 할머니들이 모여 수다 떨고 있고, 아이들은 뛰어놀고… 그냥 그 자리에 앉아서 한참을 구경했답니다. 누가 알려주지 않으면 절대 찾을 수 없는 진짜 현지인의 일상이 펼쳐지는 곳이었어요.
그라나다에서는 정말 잊지 못할 만남이 있었어요. 알함브라 궁전 근처 작은 카페에서 커피를 마시고 있는데, 옆자리에 앉은 할아버지가 말을 걸어오셨어요. 미구엘이라는 분이셨는데, 젊었을 때 한국에서 일한 적이 있다고 하더라구요! 깜짝 놀랐죠ㅋㅋ
미구엘은 관광객들은 잘 모르는 그라나다의 숨은 명소들을 알려주셨어요. 특히 알바이신 지구의 한 전망대는 알함브라를 가장 아름답게 볼 수 있는 곳이라며 꼭 해질녘에 가보라고 하셨죠. 그 조언 덕분에 제가 이번 여행에서 가장 아름다운 사진을 건질 수 있었답니다!
미구엘 할아버지 덕분에 현지인들만 아는 맛집도 가볼 수 있었어요. 관광객들로 북적이는 레스토랑보다 훨씬 맛있고 가격도 저렴했답니다. 특히 그 집의 가스파초는 정말 잊을 수 없는 맛이었어요.
이번 여행의 총 지출은 생각보다 많이 절약됐어요. 항공권과 숙소를 미리 예약해서 약 180만원 정도였고, 현지에서 식비는 하루 평균 3-4만원 정도 썼어요. 현지 대중교통은 정말 저렴해서 도시마다 교통카드 하나씩 사서 다녔더니 총 교통비가 10만원도 안 됐어요!
특히 스페인이나 포르투갈은 길거리 음식이나 작은 바에서 먹는 음식들이 정말 맛있고 가격도 착해요. 바르셀로나의 보케리아 시장에서는 1-2유로짜리 타파스로 배를 채웠고, 포르투에서는 5유로짜리 와인 한 잔에 도시 전체를 내려다보는 풍경을 즐겼답니다.
세비야에서는 예상치 못한 상황이 벌어졌어요. 플라멩코 공연을 보러 가려고 했는데, 길을 잃어버린 거예요ㅠㅠ 구글맵은 자꾸 이상한 곳으로 안내하고, 배터리는 점점 줄어들고… 당황했죠.
그런데 이게 웬일! 길을 헤매다 우연히 발견한 작은 바에서 현지인들만 즐기는 즉흥 플라멩코 공연이 열리고 있었어요! 관광객용 공연보다 훨씬 생생하고 열정적인 무대였답니다. 춤추는 사람들과 어울려 박수치고 환호하면서 밤새 즐겼네요ㅋㅋ
나중에 생각해보니 길을 잃어버린 게 오히려 행운이었어요. 계획대로 됐다면 절대 경험하지 못했을 진짜 세비야의 밤을 느낄 수 있었으니까요!
리스본에 도착했을 때는 비가 왔어요. 원래는 트램 28번 타고 시내 구경할 계획이었는데, 갑자기 내린 비 때문에 계획을 바꿔야 했죠. 대신 근처 작은 카페에 들어가 파스텔 데 나타를 먹으면서 비가 그치길 기다렸어요.
근데 이게 웬일! 카페 주인이랑 이런저런 얘기하다가 알게 된 건데, 그날이 리스본의 작은 축제가 열리는 날이었어요! 비가 그치자마자 카페 주인의 안내로 알파마 지구의 작은 광장에서 열리는 현지인들의 축제에 참여할 수 있었답니다. 포르투갈 전통 음악 파두를 들으며 현지인들과 어울려 춤추고 노래했던 그 밤은 정말 잊을 수 없을 거예요.
여행 중에 알게 된 꿀팁들도 몇 가지 공유할게요! 스페인에서는 점심시간(14:00-16:00)에 유명 관광지를 방문하면 사람이 훨씬 적어요. 현지인들은 다들 점심 먹으러 가기 때문이죠. 포르투갈에서는 교통카드 하나로 버스, 트램, 지하철, 심지어 엘리베이터까지 모두 이용할 수 있어요. 특히 리스본의 가파른 언덕을 오르내릴 때 공공 엘리베이터가 정말 유용하답니다!
그리고 스페인이나 포르투갈에서 식사할 때는 현지인들이 많은 곳을 찾아가세요. 메뉴판에 영어 설명이 없는 곳일수록 더 맛있고 가격도 저렴한 경우가 많아요. 모르는 메뉴는 그냥 도전해보세요! 저도 이름도 모르는 요리를 시켰다가 인생 맛집을 발견한 적이 여러 번 있었답니다ㅎㅎ
이렇게 9박 10일의 여행이 끝났네요. 항공이랑 숙소 걱정 없이 현지에서 자유롭게 다닐 수 있어서 정말 좋았어요. 계획에 없던 만남, 우연히 발견한 장소들, 길을 잃어 도착한 숨겨진 명소들… 이런 것들이 여행의 진짜 묘미가 아닐까 싶어요.
스페인과 포르투갈에서 만난 사람들의 따뜻함과 열정은 오래도록 기억에 남을 것 같아요. 미구엘 할아버지, 리스본 카페 주인, 세비야의 플라멩코 댄서들… 모두 제 여행을 특별하게 만들어준 소중한 인연들이었죠.
다음에는 또 어디로 떠나볼까요? 이탈리아? 그리스? 어디든 좋을 것 같아요. 중요한 건 여행지가 아니라 그곳에서 만나는 사람들과 경험이니까요!
자유롭게 떠난 스페인/포르투갈 여행, 생각보다 훨씬 특별했어요. 여러분도 기회가 된다면 꼭 한번 도전해보세요! 계획대로 안 되는 것들 속에서 더 특별한 추억이 만들어진답니다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