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국 파타야 4박 5일 봄 가족여행 후기

태국 파타야 4박 5일 봄 가족여행 후기



태국 파타야 4박 5일 봄 가족여행 후기

파타야 가족 여행을 결심한 건 아이들이 물놀이를 너무 좋아하는데다 첫째가 학교에서 태국에 대해 배우고 와서 “엄마, 태국 가보고 싶어요!”라고 졸라댄 게 시작이었어요. 둘째도 “나도 갈래, 나도 갈래!” 하면서 거들었죠. 남편과 고민 끝에 봄 방학을 이용해 파타야로 4박 5일 가족여행을 결정했어요.

출발 전날부터 아이들은 잠도 못 자고 “엄마, 내일 가는 거 맞지?”라며 하루에 열 번도 넘게 물어봤어요. 첫째는 가방을 스스로 챙기겠다며 좋아하는 인형이랑 책까지 꾹꾹 눌러 담았는데, 결국 제가 다시 싸야 했어요. 둘째는 수영복만 입고 가겠다고 고집을 부리기도 했고요. 아이들의 설렘이 저희까지 전해져서 온 가족이 들뜬 마음으로 짐을 쌌답니다.


아이들이 여행 가방을 들고 신나게 웃고 있는 모습

아이들이 여행 가방을 들고 신나게 웃고 있는 모습



아이들 짐 싸기가 진짜 전쟁이었어요. 기저귀와 물티슈는 넉넉히 챙기고, 간식은 비행기용과 이동용으로 나눠서 준비했어요. 아이들이 좋아하는 작은 장난감, 색칠공부, 그리고 무엇보다 중요한 상비약! 여벌 옷은 원래 계획보다 두 배로 더 챙겼어요. 경험상 아이들은 예상치 못하게 옷을 버리니까요. 둘째가 아이스크림 먹다가 흘리거나, 첫째가 모래사장에서 놀다가 옷이 다 젖는 경우가 한두 번이 아니었거든요.

비행기 안에서 첫째는 창문 자리에 앉아 구름을 보며 신기해했고, 둘째는 비행기 이륙할 때 귀가 아프다고 울었어요. 다행히 준비해간 젤리를 먹으니 금방 괜찮아졌어요. 5시간 비행 동안 아이패드와 색칠공부, 간식으로 버텼는데 마지막 1시간은 정말 지옥이었어요. 둘째는 제 무릎에서 뒹굴뒹굴, 첫째는 “언제 도착해요?” 십분마다 물어보고…

“엄마 지겨워요. 언제 도착해요?”
“조금만 참아. 비행기 아저씨가 곧 도착한대.”

아이들 데리고 이동하는 건 정말 전쟁이에요. 그래도 가이드님이 공항에서 맞이해주시고 호텔까지 데려다주셔서 한시름 놓았어요.


비행기 안에서 아이들이 창밖을 신기하게 바라보는 모습

비행기 안에서 아이들이 창밖을 신기하게 바라보는 모습



호텔에 도착하자마자 아이들은 침대에서 폴짝폴짝 뛰기 시작했어요. 아무리 말려도 소용없더라고요. 그냥 10분 정도 놀게 두었어요. 여행의 시작부터 아이들 에너지가 넘쳐나는 걸 보니 이번 여행이 쉽지만은 않겠다 싶었죠.

“와~ 엄마 여기 봐! 수영장이 보여!”
“아빠 저것 좀 봐! 바다다!”

호텔 발코니에서 바다가 보이자 아이들은 호기심 천국에 빠졌어요. 첫째는 망원경처럼 손을 동그랗게 만들어 바다를 구경하고, 둘째는 발코니 문을 열었다 닫았다 장난치느라 정신이 없었어요.


호텔 발코니에서 바다를 바라보는 가족 모습

호텔 발코니에서 바다를 바라보는 가족 모습





첫날은 시차적응도 할 겸 호텔 수영장에서만 놀았어요. 아이들은 물만 보면 신이 나서 장난감 없이도 몇 시간이고 놀 수 있더라고요. 첫째는 수영을 조금 할 줄 알아서 튜브 없이도 물놀이를 즐겼고, 둘째는 팔 튜브를 끼고 물장구를 쳤어요. 남편은 아이들과 물놀이하는 동안 저는 그늘에서 시원한 음료 한 잔 마시며 여유를 즐겼답니다.

저녁은 호텔 근처 레스토랑에서 먹었는데, 아이들이 입맛에 맞을까 걱정했어요. 다행히 태국 음식 중에서도 덜 매운 요리가 있어서 아이들도 잘 먹었어요. 특히 첫째가 팟타이를 정말 맛있게 먹더라고요.

“엄마 이거 맛있어! 집에서도 해줘!”
“나도 더 먹을래!”

완판 성공이었어요! 태국 음식이 입에 맞을까 걱정했는데 괜한 걱정이었어요.

다음날은 산호섬(꼬란섬) 투어를 갔어요. 배를 타고 30분 정도 가야 해서 멀미약을 미리 먹이고 출발했어요. 둘째는 배 타는 것도 처음이라 신기해하며 끊임없이 질문을 쏟아냈어요.

“이 배는 물에 안 빠져요?”
“저기 물고기 있어?”
“바다가 왜 이렇게 파란거야?”

섬에 도착하니 에메랄드빛 바다와 하얀 모래사장이 펼쳐져 있었어요. 아이들은 모래성 만들기에 푹 빠져서 한참을 놀았어요. 첫째는 조개껍데기를 열심히 모아 모래성을 장식했고, 둘째는 그냥 모래 파기에 열중했답니다.


산호섬 해변에서 모래놀이하는 아이들

산호섬 해변에서 모래놀이하는 아이들



점심은 섬에서 해산물 바비큐를 먹었는데, 신선한 새우와 생선이 정말 맛있었어요. 아이들도 새우는 잘 먹었지만, 생선은 가시 때문에 조금 힘들어했어요. 그래도 미리 준비해간 간식으로 배를 채웠답니다.

오후에는 스노클링을 했는데, 첫째는 처음에는 무서워했지만 남편과 함께 해보더니 금세 적응해서 물고기들을 구경했어요. 둘째는 아직 어려서 구명조끼 입고 제가 안고 물 위에서만 놀았어요. 그래도 물안경으로 물속을 들여다보며 신기해했답니다.

“엄마! 노란 물고기 봤어요!”
“아빠, 저기 또 있다!”

아이들의 눈이 반짝반짝 빛나는 모습을 보니 이 여행을 결정하길 정말 잘했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세 번째 날은 파타야 수중 세계 아쿠아리움에 갔어요. 실내라서 더위를 피할 수 있어 좋았고, 아이들이 다양한 해양 생물을 볼 수 있어서 교육적이기도 했어요. 특히 상어 터널에서는 아이들이 입을 다물지 못했어요.

“우와~ 상어다! 진짜 상어야!”
“엄마 무서워… 근데 또 보고 싶어!”

둘째가 처음엔 무서워했는데 첫째가 용감하게 앞장서서 구경하는 걸 보고 “나도 볼래!” 하며 따라다녔어요. 형아의 영향력이란…


아쿠아리움 상어 터널에서 신기해하는 아이들

아쿠아리움 상어 터널에서 신기해하는 아이들



수족관 옆에는 체험 공간이 있어서 아이들이 불가사리와 작은 물고기들을 만져볼 수 있었어요. 첫째는 호기심에 바로 손을 담그더니 신기한 표정으로 물고기들을 만졌고, 둘째는 처음엔 망설이다가 용기를 내서 살짝 만져보고는 깔깔 웃었어요. 이런 직접 체험이 아이들에게는 정말 좋은 경험인 것 같아요.

점심은 수족관 내 레스토랑에서 먹었는데, 아이들 메뉴가 따로 있어서 편했어요. 햄버거와 치킨 너겟, 감자튀김으로 아이들 입맛에 딱 맞았고, 저희 부부는 태국 현지 음식을 즐겼어요. 식사 후에는 아이들이 좋아하는 아이스크림으로 디저트까지!

오후에는 호텔로 돌아와 낮잠 시간을 가졌어요. 여행 중에 아이들 낮잠은 정말 중요해요. 낮잠을 안 자면 저녁에 완전 폭발 모드가 되거든요. 두 시간 정도 쉬고 나서 저녁에는 파타야 비치로드를 산책했어요.

해변가를 따라 걸으며 노을을 구경하는데, 정말 아름다웠어요. 아이들은 모래사장에서 뛰어놀고 조개껍데기를 주워 모았어요. 첫째는 “이거 학교 친구들한테 선물해줄 거예요!”라며 신나게 조개를 모았고, 둘째는 그냥 모래에 발 파묻기 놀이에 푹 빠졌어요.

저녁은 해변가 레스토랑에서 먹었는데, 신선한 해산물에 아이들도 반했어요. 특히 첫째가 새우 요리를 정말 맛있게 먹었는데, 평소에 잘 안 먹던 음식인데 여행지에서는 잘 먹어서 깜짝 놀랐어요. 역시 분위기가 중요한가 봐요.

“엄마, 이 새우 진짜 맛있어요! 집에서는 왜 이렇게 안 해줘요?”
“우리 집에서도 해줄게. 근데 집에서는 잘 안 먹잖아.”
“여기서는 더 맛있어요!”



넷째 날은 파타야 타이거 파크에 갔어요. 호랑이와 사진도 찍고 다양한 동물들도 볼 수 있는 곳이었어요. 첫째는 호랑이 보는 것을 정말 좋아했지만, 둘째는 처음에 무서워서 울었어요. 그래도 작은 호랑이 새끼를 보더니 금세 호기심을 보였답니다.

“아빠, 호랑이가 우리 잡아먹지 않아요?”
“괜찮아. 이 호랑이들은 사람한테 익숙해서 안 무서워.”
“그래도 조금 무서워요…”

동물원에서는 코끼리 쇼도 봤는데, 아이들이 정말 좋아했어요. 코끼리가 축구하고 그림 그리는 모습에 입이 떡 벌어졌답니다. 동물 체험은 아이들에게 정말 좋은 교육이 되는 것 같아요.

점심 후에는 호텔로 돌아와 또 수영장에서 놀았어요. 아이들은 정말 물놀이를 질리지 않고 좋아하더라고요. 첫째는 이번 여행에서 수영 실력이 부쩍 늘었고, 둘째도 물에 대한 두려움이 많이 없어졌어요.

마지막 날은 체크아웃 후 공항까지 시간이 있어서 파타야 센트럴 페스티벌 쇼핑몰에 들렀어요. 아이들 기념품과 가족 선물을 사고, 푸드코트에서 마지막 태국 음식을 즐겼어요. 첫째는 태국 전통 인형을, 둘째는 코끼리 모양 저금통을 선물로 골랐어요.

공항으로 가는 길에 아이들은 피곤했는지 차에서 잠들었어요. 비행기를 타고 한국으로 돌아오는 길, 첫째가 창밖을 보며 말했어요.

“엄마, 우리 또 여행 가자!”
“그래, 또 가자. 어디로 가고 싶어?”
“음… 다음에는 코끼리 나라로 가요!”

네, 또 가자. 아이들과의 여행은 힘들지만, 이런 추억은 정말 소중하니까요.

이번 여행을 통해 느낀 가족 여행 꿀팁을 공유해드릴게요.

첫째, 일정은 여유롭게 잡는 게 중요해요. 어른 기준의 절반 속도로 계획하세요. 하루에 한두 곳만 방문하는 게 좋아요. 욕심내서 여러 곳 다니면 아이들은 지치고 부모는 스트레스 받아요.

둘째, 아이 간식은 필수! 배고프면 아이들은 기분이 나빠지고 여행이 망가져요. 항상 가방에 간식 챙겨두세요. 물도 잊지 마시고요.

셋째, 낮잠 시간 확보가 중요해요. 특히 어린 아이들은 낮잠 없이 하루 종일 활동하면 저녁에 폭발해요. 오후 일정은 가볍게 잡고 호텔에서 쉬는 시간을 꼭 만드세요.

넷째, 아이 관심사를 반영한 일정을 짜세요. 우리 첫째는 바다 생물에 관심이 많아서 아쿠아리움이 최고의 장소였어요. 아이가 좋아하는 걸 하면 부모도 편해요.

다섯째, 사진은 많이 찍으세요! 지금은 귀찮더라도 나중에 보면 정말 소중한 추억이 돼요. 특히 아이들의 표정, 반응 같은 순간들이 금방 잊혀지거든요.

파타야 가족 여행, 아이들이 자라면서 이 기억들이 소중한 추억이 될 거예요. 가족 여행 준비하시는 분들께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다음 여행기도 기대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