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부 4박 5일 여행 후기
이번에는 필리핀의 보석 같은 섬, 세부로 4박 5일간 떠났던 경험을 나누려고 해요. ✈️
지안의 여행 가이드, 꼼꼼하고 알차게 준비했으니 세부 여행을 꿈꾸는 분들께 작은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네요.
따스한 햇살과 에메랄드빛 바다가 그리울 때마다 꺼내보는 곳, 세부는 필리핀 중부에 위치한 아름다운 섬이에요. 인천에서 비행기로 약 4시간 30분 정도면 도착하는, 생각보다 가까운 휴양지랍니다.
세부는 크게 세부 시티와 막탄 섬으로 나뉘어요. 공항은 막탄 섬에 있고, 대부분의 리조트도 이곳에 모여있죠. 세부 시티는 역사적인 유적지와 현지인들의 삶을 엿볼 수 있는 곳이라 함께 둘러보면 여행이 더욱 풍성해져요.
제가 방문했던 봄 시즌, 그러니까 3월에서 5월 사이는 세부의 건기에 해당해요. 비가 거의 오지 않고 매일매일 쨍한 날씨가 이어져서 물놀이와 액티비티를 즐기기에 정말 완벽한 시기였어요. 기온은 조금 높지만, 바닷바람이 시원하게 불어와 생각보다 덥게 느껴지진 않았네요.
여행 경비는 어떻게 준비해야 할지 궁금하실 텐데요. 항공과 숙소를 제외하고 4박 5일 동안 식비, 교통비, 액티비티 비용 등을 포함해 1인당 50~70만 원 정도를 생각하시면 여유롭게 즐길 수 있을 거예요. 물론 어떤 활동을 하고, 어떤 음식을 먹느냐에 따라 차이가 크니 참고만 해주세요. 저희는 모든 일정이 포함된 여행을 선택해서 추가 비용 걱정 없이 편안하게 다녀올 수 있었어요.
이번 여행에서 가장 기억에 남는 장소 중 하나는 바로 ‘마젤란의 십자가’였어요.
1521년, 세계 일주 중이던 탐험가 마젤란이 필리핀에 상륙해 처음으로 세운 십자가라고 해요. 필리핀 가톨릭의 시작을 알리는 상징적인 장소라서 그런지 경건한 분위기가 느껴졌어요. 십자가가 있는 팔각정 천장에는 당시의 세례 장면이 아름다운 그림으로 그려져 있어 한참을 올려다보게 되더라고요.
이곳은 세부 시티 중심에 있어서 다른 유적지와 함께 둘러보기 좋아요. 따로 입장료는 없지만, 주변에 촛불을 판매하며 기도를 권하는 분들이 많으니 참고하세요. 저희는 가이드님의 설명을 들으며 역사적 배경을 이해하니 더욱 의미 있게 다가왔어요. 약 30분 정도면 충분히 둘러볼 수 있답니다.
마젤란의 십자가 바로 옆에는 ‘산토 니뇨 성당’이 자리하고 있어요.
필리핀에서 가장 오래된 성당으로, ‘산토 니뇨’ 즉, 아기 예수상을 모시고 있는 곳이에요. 이 아기 예수상은 마젤란이 당시 세부의 여왕에게 세례 선물로 준 것이라고 전해져요. 수많은 화재 속에서도 기적적으로 살아남아 필리핀 사람들에게는 무척 신성한 존재로 여겨진다고 해요.
성당 내부는 화려하면서도 차분한 분위기고, 실제로 많은 현지인이 찾아와 간절히 기도하는 모습을 볼 수 있었어요. 여행객이지만 그들의 믿음 앞에서 저도 모르게 숙연해지는 시간이었네요. 성당 내부와 박물관을 함께 둘러보는 것을 추천해요. 이곳 역시 입장료는 없지만, 짧은 옷차림은 입장에 제한이 있을 수 있으니 가벼운 겉옷을 챙기시는 게 좋아요.
세부 시내를 한눈에 담고 싶다면 ‘세부 탑스 전망대’를 빼놓을 수 없죠.
부사이 힐 꼭대기에 위치한 원형 전망대로, 해 질 녘에 방문하면 정말 환상적인 노을과 야경을 감상할 수 있어요. 저희는 해가 넘어갈 무렵에 맞춰 올라갔는데, 붉게 물드는 하늘과 하나둘씩 불이 켜지는 시내의 모습이 정말 아름다웠어요.
가는 길이 조금 험하고 대중교통으로는 접근하기 어려워서 저희는 준비된 차량으로 편안하게 이동했어요. 자유여행이라면 택시나 그랩을 대절해서 가는 방법을 추천해요. 입장료는 1인당 100페소 정도이고, 전망대 안에는 간단한 음료와 간식을 파는 곳도 있답니다. 인생 사진을 남기고 싶다면 이곳을 꼭 방문해보세요.
세부 여행의 즐거움은 맛있는 음식에서도 찾을 수 있죠. 현지 음식을 맛보는 것은 여행의 큰 기쁨이니까요. 제가 맛본 음식 중 최고만 엄선해서 소개해 드릴게요.
첫 번째는 단연 ‘레촌’이에요. 어린 돼지를 통으로 구워낸 필리핀 전통 요리인데, 겉껍질은 바삭하고 속살은 정말 부드러워요. 특별한 날에 먹는 음식이라는데, 여행은 매일이 특별한 날이잖아요? 🌟 현지 맛집에서 맛본 레촌은 아직도 잊을 수가 없네요. 가격은 식당마다 다르지만 보통 1인분에 300~500페소 정도였어요.
두 번째는 ‘깡콩 볶음’이에요. 공심채라고도 불리는 채소를 마늘과 함께 볶아낸 요리인데, 한국인의 입맛에 정말 잘 맞아요. 아삭아삭한 식감과 짭짤한 양념이 어떤 메인 요리와도 잘 어울려서 매 끼니마다 주문했던 것 같아요. 가격도 저렴해서 부담 없이 즐길 수 있답니다.
세 번째는 ‘갈릭 라이스’예요. 그냥 밥이 아니라 마늘과 함께 볶아낸 밥인데, 고소한 풍미가 일품이에요. 필리핀 음식들이 대체로 짭짤한 편이라 갈릭 라이스와 함께 먹으면 궁합이 정말 좋아요.
네 번째는 ‘시니강’이라는 국물 요리예요. 타마린드를 넣어 새콤한 맛이 나는 필리핀식 수프인데, 처음에는 조금 낯설 수 있지만 먹다 보면 중독성이 있어요. 해산물이나 고기를 넣어 끓이는데, 느끼한 음식을 먹고 나서 입가심하기에 딱 좋았어요.
마지막으로 신선한 ‘망고’를 빼놓을 수 없죠. 한국에서 먹는 망고와는 차원이 다른 달콤함을 느낄 수 있어요. 길거리나 시장에서 저렴하게 구입할 수 있으니 1일 1망고는 필수랍니다. 특히 망고 셰이크는 꼭 드셔보세요.
숙소는 주로 막탄 섬에 위치한 리조트를 많이 선호해요. 프라이빗 비치와 수영장을 갖추고 있어 휴양을 즐기기에 완벽하거든요. 저희가 머물렀던 곳도 막탄에 있었는데, 문만 열면 에메랄드빛 바다가 펼쳐져서 정말 행복했어요. 세부 시티 쪽은 쇼핑몰이나 맛집 접근성이 좋지만, 휴양 분위기는 조금 덜할 수 있으니 여행 스타일에 맞춰 선택하시면 돼요.
현지 교통수단으로는 ‘지프니’와 ‘트라이시클’, 그리고 ‘그랩’이 있어요. 지프니는 현지인들의 발이 되어주는 버스인데, 노선이 복잡해서 여행객이 이용하기는 조금 어려울 수 있어요. 가까운 거리는 오토바이를 개조한 트라이시클을, 시내에서는 앱으로 호출하는 그랩을 이용하는 것이 편리하고 안전해요. 저희는 모든 이동을 가이드님과 함께해서 교통 걱정 없이 다닐 수 있었던 점이 정말 편했어요.
제가 경험한 4박 5일 일정을 살짝 공유해 볼게요. 여행 계획에 참고해보세요.
첫째 날은 세부에 도착해서 리조트에 체크인하고 주변을 둘러보며 여유롭게 시작했어요. 저녁에는 리조트 근처 맛집에서 현지 음식을 맛보며 세부의 첫날밤을 즐겼죠.
둘째 날 오전에는 스노클링과 스쿠버다이빙 체험을 했어요. 맑고 투명한 바닷속으로 들어가 형형색색의 열대어와 산호초를 직접 보는 경험은 정말 잊지 못할 거예요. 오후에는 막탄 시내를 둘러보며 기념품 쇼핑도 하고 현지 시장을 구경하는 시간을 가졌어요.
셋째 날은 세부 시티 디스커버리 투어에 나섰어요. 오전에 마젤란의 십자가와 산토 니뇨 성당을 방문해 세부의 역사를 배웠고, 오후에는 탑스 전망대에 올라가 멋진 풍경을 감상했답니다. 저녁에는 카본 나이트 마켓에 들러 다양한 길거리 음식을 맛보는 재미도 쏠쏠했어요.
넷째 날은 자유 시간으로 채웠어요. 리조트 수영장에서 수영도 하고, 프라이빗 비치에서 일광욕을 즐기며 온전한 휴식을 취했네요. 저녁에는 여행의 마지막 밤을 기념하며 근사한 레스토랑에서 로맨틱한 식사를 했어요.
마지막 날은 아쉬움을 뒤로하고 공항으로 이동해 한국으로 돌아왔어요. 4박 5일이 정말 꿈처럼 지나갔네요.
마지막으로 몇 가지 여행 팁을 드릴게요.
✔️ 세부는 햇살이 정말 강하니 자외선 차단제, 모자, 선글라스는 필수예요. 래시가드나 얇은 긴팔 옷도 챙기면 좋아요.
✔️ 동남아 여행 시 물갈이를 걱정하는 분들이 많은데, 생수를 사서 마시는 것을 추천해요. 식당에서 주는 물이나 얼음도 주의하는 게 좋답니다.
✔️ 필리핀 화폐인 페소(PHP)는 한국에서 달러로 환전한 뒤 현지에서 페소로 이중 환전하는 것이 유리해요. 공항보다는 시내 환전소의 환율이 더 좋아요.
✔️ 간단한 필리핀어 회화를 알아두면 유용해요. “안녕하세요(꾸무스따 까)” “감사합니다(살라맛 뽀)” 정도만 알아도 현지인들이 정말 좋아한답니다.
✔️ 여행자 보험은 선택이 아닌 필수! 혹시 모를 상황에 대비해 꼭 가입하고 떠나세요.
세부는 아름다운 자연과 풍부한 문화, 맛있는 음식이 어우러진 정말 매력적인 곳이었어요. 특히 복잡한 계획 없이 모든 것을 전문가에게 맡기고 떠난 여행이라 오롯이 휴식과 즐거움에만 집중할 수 있었던 것 같아요.
이 가이드가 여러분의 세부 여행 계획에 반짝이는 영감을 주었기를 바라요. 💡
다음 여행 이야기로 또 찾아올게요. 모두 행복한 여행 준비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