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분류

다낭에서 보낸 3박 4일, 패키지와 자유여행의 완벽한 조합! 이런 여행, 처음이야



다낭에서 보낸 3박 4일, 패키지와 자유여행의 완벽한 조합! 이런 여행, 처음이야

여름인데 갑자기 훅 떠나고 싶더라. 근데 막 항공권, 숙소 따로 예약하려니 뭘 골라야 할지도 모르겠고 귀찮기도 하고. 그래서 이번엔 패키지로 다낭 찍었어. 항공+숙박은 패키지로 싹 해결, 그 뒤엔 내 마음대로. 이게 바로 내가 원하던 편안함과 자유 사이 어딘가였지.

공항에서 이미 기분 좋은 예감이 들었어. 혼자지만 외롭지 않은, 약간 설렘 + 약간 불안. 근데 내가 알아서 할 일은 비행기에 타는 것뿐이라는 게 신세계더라. 티켓이랑 호텔 바우처 다 챙겨주니까 머리 아플 필요 없어.


다낭 공항 아침

다낭 공항 아침



호텔에 도착해서 솔직히 좀 긴장했어. 다른 나라 호텔 뭐 믿을 수 있나 싶었거든. 근데 로비부터 깔끔하고 직원들 영어도 괜찮고… 심지어 룸 키 받자마자 문 살짝 열었는데 에어컨 시원하게 틀어놨지, 침구랑 욕실도 광이 번쩍번쩍. 맨 위층 뷰 딱 열렸는데 바로 한강(응? 미선정굴) 뻗은 강이랑 시내 야경까지 뽝―. 내 방에서 맥주 한 캔 먹으면서 “이 정도면 난 너무 행복하다” 싶었어. 숙소 고민에 시간 버리는 것도 싫은데, 이번엔 솔직히 훼방 놓은 게 비행기 진동밖에 없었다.

GO로컬 하고 싶어서, 아예 지도 앱 꺼버렸어. 무작정 아무 골목이나 걸었거든. 근데 무심코 따라간 골목에 현지인들 바글바글한 작은 식당이랑 시장이 있더라. 여긴 진짜 말 안 통하면 끝장이긴 한데, 오히려 더 신났어. 내가 뭘 먹는지도 사실 잘 몰라. 길가에 앉아서 “분짜?” 외치니까 어떤 아주머니가 고개 끄덕이며 웃었어. 이게 여행이지. 근데 그 골목 끝에는 작고 오래된 사원이 있었는데, 관광객 하나도 없어서 나만의 비밀기지 같은 기분 들었어. 거기서 잠깐 혼자 앉아있었더니 갑자기 바람이 확 부는 거 있지. 더웠던 것도 싹 사라짐.



길거리에서 과일 파는 청년을 만났는데, 옆에 놓인 용과가 내 눈길을 확 잡더라. 좀 망설이다가 “익스큐즈미, 디스 원?” 얼버무리니까 청년이 웃으면서 “One moment!” 하고는 순간 칼질 쇼를 보여줘. 바로 반 잘라서 “Try!” 이러더라. 진짜 싱싱해서 한 입 먹는데 달달함 폭발. 이 친구가 자기 동네 맛집이랑 근처 로컬 카페 알려줬어. 덕분에 관광지 지도엔 없는 쩌는 길거리 쌀국수 집도 알게 됐지. 이런 뜻밖의 만남이 아마 패키지 단체 여행이었다면 못 느꼈을 거라 확신한다.

💰 실제 지출 솔직히 내역 적어볼게.
패키지(항공+숙박): 62만원(3박 4일)
식비: 8만원(먹는 걸 못 참음)
교통: 2만원(주로 그랩, 버스)
관광: 1만 5천원(입장요금 거의 없음)

패키지로 딱 예약하니까 타이트하게 계획세울 필요도 없어지고, 아무것도 안 해도 든든한 백업센터 느낌. 숙소와 항공 따로 잡으면 가격 더 나갈 것 같더라고. 돈 아깝단 생각은 단 1도 안 들었음.

이 자유 일정 패키지의 진짜 장점은 요거야. 항공+숙박 한 번에 끝나는 그 편리함. 따로 일일이 검색할 필요 없어. 동시에 현지에서 내 스케줄은 내 마음대로. 내가 싫어하는 떼 관광 없는 게 핵심이었지.

카페 추천받은 김에 바로 찾아가 봤지. 커피에 연유 듬뿍 들어간 베트남식 ‘카페스어다’를 마셨는데, 분위기 완전 남달라. 오토바이 소리, 주변의 베트남어, 점점 익숙해진 현지 알찬 느낌. 바로 그 옆 노점에 앉아서 쌀국수랑 반미까지 먹으면서 “이렇게 쉬운 여행도 있구나” 감탄했다.

갑자기 오후쯤, 스콜이 쏟아졌다. 우산 없었거든? 당황해서 바로 식당 처마 밑으로 피신. 거기서 만난 할머니가 “이리와, 여긴 괜찮아” 손짓해줬다. 베트남어로 뭐라뭐라 하시길래 “쏘리, 쏘리” 했더니, 직접 만든 뜨거운 차를 건네주시더라. 그 차 한 잔에 마음까지 녹았다. 날씨도, 언어도 모르는데 기분은 갑자기 더 따뜻해진 느낌. 할머니가 근처에 야시장 열린다고 알려줘서 바로 일정 바꿔서 소박한 야시장 갔지. 거기서 어린애들이랑 게임도 하고, 등불 띄우기 체험도 해봤다. 결과적으로 내가 원래 하려고 했던 계획 다 틀어졌지만 오히려 더 알찼다.

예산 봐도 나쁘지 않았어. 내가 주로 간 게 로컬집 위주라서, 쌀국수 한 그릇에 천 원, 커피도 곱빼기로 마시고 800원. 그랩도 한 번에 2~3천 원이면 시내 어디든 가능. 솔직히 여기선 지갑 열릴 때마다 기분이 좋아. “쏩니다!” 하고 내도 양심 안 찔려서 최고였음.

예상 못한 일도 있었지. 한 번 시장 한가운데에서 갑자기 길을 완전히 잃었다. GPS도 안 먹히고, 사람들이 다 뭔가 바쁘게 지나다니는데 어쩔 땐 내가 투명인간 된 느낌이라 무서웠다. 하지만 걱정은 잠깐. 소매치기 걱정에 가방만 꽉 움켜쥐고, 근처 가게 아주머니한테 영어로 들이댔더니 “아, 호텔, 유? 골든 호텔 OK?” 하면서 손가락으로 방향 알려줌. 또 만날까봐 고마웠는데, 나중에 지나가다가 파파야 썰어주는 사람 옆에 앉아서 그때 생각하며 웃음 지었지. 여행이란 결국, 당황한 순간도 웃으며 추억인 것 같아.

Day 1 갑자기 바다 보고 싶어서 오전엔 리조트 수영장에만 들어갔다 나오고, 점심쯤 “그래, 바닷가 쏘다녀보자!” 하고 아무 거리로나 나갔다. 원래는 관광지 투어 하려고 했는데 실제로는 늦잠 자고, 주변 튀김가게랑 수박 주스집 탐험만 했다 ㅋㅋ 그게 진짜 내 여행법.

🎒 진짜 배낭여행자들에게 전하는 꿀팁
이 팩트만 기억해
✔️ 우리 패키지 쓸 때, 항공권 할인 기간 노려라
✔️ 현지심카드보단 eSIM 써라. 부스에서 바로 개통
✔️ 그랩 같은 로컬 앱 필수로 설치해둬
✔️ 지도 말고 구글 번역도 오프라인으로 다운 받을 것
✔️ 호텔 숙소 위치, 영문 명칭/주소 캡쳐 필수

4일 내내 똑같은 옷만 입고 막 다닌 것 같지만, 어딜 가도 사람들 반갑게 인사해줬던 다낭의 웃음이 아직도 잊혀지지 않는다. 카페에서 만난 청년, 시장 할머니, 그리고 등불 띄우다가 친구 된 유럽 배낭여행자까지. 이런 인연이 결국 여행의 하이라이트라는 거, 진짜 실감했다.

처음엔 내가 패키지로 간다고 좀 흥미 없을 줄 알았는데 지금은 생각이 완전히 달라. 숙소, 항공 다 맡기고, 현지는 내가 하고 싶은 대로 노는 방법. 다낭, 때로는 호이안도 슬쩍 다녀오고. 다음엔 또 어떤 도시로 패키지+자유 혼합으로 떠날까 고민하는 중이야.

자유 일정 패키지, 내 스타일을 몰랐던 사람들도 한 번은 겪어봤으면 좋겠어. 내 돈 내고, 내 발품으로, 내 기억에 쏙 남는, 인생 여행이었다.



답글 남기기

이메일 주소는 공개되지 않습니다. 필수 필드는 *로 표시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