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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동부, 캐나다 9박 10일 겨울 여행 후기



미동부, 캐나다 9박 10일 겨울 여행 후기

친구들이 어디냐고 DM 폭발했던 그 여행지, 드디어 공개합니다!
🎉 9박 10일간의 미동부 & 캐나다 가족 여행기 🎉

안녕, 얘들아! 감성댁이야. 다들 잘 지냈어? 나는 이번에 아주 큰일을 치르고 왔어. 바로 9박 10일짜리 미동부, 캐나다 가족 여행! ✈️

이번 여행을 결심하게 된 건 정말 사소한 계기였어. 7살 첫째가 유치원에서 세계 여러 나라에 대해 배우더니 갑자기 “엄마, 나는 눈이 엄청 많이 오는 나라에 가보고 싶어!”라고 하는 거야. 그 한마디에 내 4차원적인 상상력이 폭발해버렸지. “그래? 그럼 진짜 눈의 왕국으로 가보자!”

출발 전날부터 우리 집은 거의 전쟁터였어. 아이들은 흥분해서 잠도 못 자고, “엄마, 우리 진짜 내일 비행기 타는 거 맞지?”를 한 시간에 한 번씩 물어보더라니까. 그 작은 머릿속에 얼마나 많은 기대가 들어있을까 싶어서 나도 덩달아 설레더라고.


캐리어 옆에 옹기종기 모여 신나게 웃고 있는 아이들과 여행 준비물

캐리어 옆에 옹기종기 모여 신나게 웃고 있는 아이들과 여행 준비물



아이들과 함께하는 여행에서 가장 큰 관문은 바로 ‘짐 싸기’ 아니겠어? 어른 짐은 간단한데, 아이들 짐은 정말 끝이 없어. 특히 겨울 여행이라 부피도 엄청나고.

혹시 겨울 나라로 아이랑 여행 갈 친구들을 위해 내가 챙겼던 필수템 목록을 살짝 공유할게. ✔️ 기저귀랑 물티슈는 정말 생각보다 2배는 넉넉하게 챙겨야 해. 현지에서 사면 되지만, 아이 피부에 안 맞을 수도 있으니까. ✔️ 비행기나 차에서 먹을 간식, 그리고 지루함을 달래줄 작은 장난감 몇 개는 필수! ✔️ 상비약은 말할 것도 없지. 해열제, 소화제, 밴드 등등. ✔️ 그리고 옷! 혹시나 젖거나 더러워질 상황을 대비해서 여벌 옷은 무조건 2배로 챙겨야 마음이 편해.

장장 10시간이 넘는 비행시간, 정말 상상만 해도 아찔하지? 우리 첫째는 신기하게도 비행기 체질인지, 창밖 구경하다가 영화 몇 편 보더니 금방 잠들었어. 문제는 둘째! 한시도 가만히 있지를 못하는 에너지 넘치는 4살이라서 정말 진땀 뺐네. 스티커북, 색칠놀이, 새로운 장난감까지 총동원해서 겨우 버텼어. 아이들 데리고 이동하는 건 정말이지 ‘전쟁’이라는 표현이 딱 맞아. 그래도 창밖으로 보이는 구름을 보며 “엄마, 솜사탕 나라야!”라고 외치는 아이를 보면 힘든 게 싹 녹아내리는 기분이야.


비행기 창밖을 신기하게 바라보는 아이의 뒷모습

비행기 창밖을 신기하게 바라보는 아이의 뒷모습



드디어 첫 번째 도시, 뉴욕에 도착! 호텔에 들어가자마자 아이들은 기다렸다는 듯이 침대 위로 뛰어올라 폴짝폴짝 뛰기 시작했어. 🤣

“와~ 엄마! 침대가 퐁퐁 같아!”
“아빠, 창문 밖에 엄청 큰 집들이 많아!”

아이들 눈에는 모든 게 신기하고 거대한 놀이터처럼 보이나 봐. 그 순수한 호기심에 나도 덩달아 기분이 좋아졌어. 창밖으로 보이는 뉴욕의 야경은 정말이지 너무 아름다웠네.

다음 날부터 본격적인 투어가 시작됐어. 우리가 처음 간 곳은 바로 센트럴 파크였어. 겨울이라 앙상한 나뭇가지들이 많았지만, 오히려 그게 더 운치 있더라고. 공원 안에 있는 아이스링크에서 사람들이 스케이트 타는 걸 보더니 첫째 눈이 반짝반짝 빛나는 거야.

“엄마, 나도 저거 탈래!”

아쉽게도 시간이 부족해서 타보지는 못했지만, 회전목마를 타는 걸로 아쉬움을 달랬어. 둘째는 마차를 끄는 말들을 보더니 신기해서 한참을 그 앞에서 떠나질 못했네. 센트럴 파크는 유모차 끌고 다니기에도 길이 잘 되어 있어서 정말 편했어. 곳곳에 화장실도 있고, 간단한 간식을 파는 곳도 많아서 아이들과 함께 가기에 딱 좋은 곳이야. ✔️ 팁을 주자면, 아이들이 좋아하는 비눗방울 같은 걸 챙겨가면 공원에서 더 재미있게 놀 수 있어.


센트럴 파크 회전목마를 타며 활짝 웃고 있는 아이들

센트럴 파크 회전목마를 타며 활짝 웃고 있는 아이들



워싱턴 D.C.에서는 스미스소니언 자연사 박물관에 갔어. 여기는 정말 아이들의 천국이야! 거대한 공룡 뼈 화석부터 살아있는 듯한 동물 박제까지, 볼거리가 정말 많아.

둘째는 처음엔 거대한 공룡 뼈를 보고 무서워서 내 뒤에 숨었는데, 첫째가 용감하게 다가가서 “우와, 티라노사우루스다!”라고 외치니까 자기도 용기를 냈는지 빼꼼 고개를 내밀더라고. 그러더니 “나도 볼래!” 하면서 어느새 제일 앞에서 구경하고 있었어. 아이들이 직접 만져보고 체험할 수 있는 공간도 많아서 지루할 틈이 없었네.


박물관 공룡 화석 앞에서 신기한 표정으로 올려다보는 아이와 아빠

박물관 공룡 화석 앞에서 신기한 표정으로 올려다보는 아이와 아빠





여행에서 식사 시간은 정말 중요하잖아. 특히 아이들 입맛에 맞는 식당을 찾는 건 하늘의 별 따기! 우리는 주로 아이들이 좋아할 만한 메뉴가 있는 곳을 찾아다녔어. 뉴욕에서는 큼지막한 뉴욕 스타일 피자를 먹었는데, 다행히 아이들이 너무 잘 먹었어.

첫째: “엄마, 이 피자 엄청 크고 맛있어!”
둘째: “치즈가 쭉쭉 늘어나! 나 더 먹을래!”

평소에는 편식하던 아이들이 여행만 오면 뭐든 잘 먹는 이 마법, 대체 뭘까? 아이들이 맛있게 먹는 모습만 봐도 배가 부르다는 말이 뭔지 알 것 같았어. 완판 성공! 👍



이미지 생성 실패: 커다란 피자 조각을 들고 행복하게 먹고 있는 가족의 모습





물론 여행 중에 예상치 못한 순간들도 있었지. 캐나다 퀘벡으로 넘어갔을 때였어. 동화 속에나 나올 법한 예쁜 올드 퀘벡 거리를 걷고 있는데, 갑자기 둘째가 “엄마, 쉬 마려워!”를 외치는 거야. 주변에 화장실은 안 보이고 정말 당황스러웠지. 그럴 땐 당황하지 말고, 근처 카페나 레스토랑에 들어가서 정중하게 부탁하는 게 최고야. 다행히 친절한 카페 사장님 덕분에 위기를 모면할 수 있었어. 아이들과의 여행에서는 이런 돌발 상황에 대비해 항상 여유 있는 마음을 갖는 게 제일 중요한 것 같아.

하루 종일 신나게 돌아다니고 호텔에 돌아오면 아이들은 샤워하자마자 침대에 픽 쓰러져서 꿀잠을 잤어. 💤 얼마나 열심히 뛰어놀았는지, 쌔근쌔근 잠든 모습을 보면 그렇게 사랑스러울 수가 없어. 아이들의 작은 숨소리를 들으며 남편이랑 오붓하게 와인 한잔하는 그 시간이 이번 여행 최고의 힐링이었네.


호텔 침대에서 곤히 잠든 두 아이의 모습

호텔 침대에서 곤히 잠든 두 아이의 모습





이번 여행을 통해 얻은 아이와 함께하는 여행 꿀팁을 좀 정리해볼게.

👨‍👩‍👧‍👦 첫째, 일정은 무조건 여유롭게 짜야 해. 어른 걸음의 절반 속도로 움직인다고 생각하고, 하루에 한두 곳만 집중해서 보는 게 좋아.

👨‍👩‍👧‍👦 둘째, 아이 간식은 생명줄이야. 배고프면 짜증 내고 기분 나빠지는 건 어른이나 아이나 똑같잖아. 젤리, 과자, 음료수 등은 항상 가방에 넉넉히!

👨‍👩‍👧‍👦 셋째, 낮잠 시간을 꼭 확보해 줘야 해. 이동하는 차 안에서 재우거나, 점심 먹고 호텔에 잠시 들어와서 쉬는 시간을 갖는 게 좋아. 그래야 오후 일정도 즐겁게 소화할 수 있어.

👨‍👩‍👧‍👦 넷째, 아이의 관심사를 일정에 꼭 반영해 줘. 예를 들어 동물을 좋아하면 동물원이나 아쿠아리움을, 자동차를 좋아하면 자동차 박물관을 코스에 넣는 거지. 아이가 즐거워야 모두가 행복한 여행이 되니까.

👨‍👩‍👧‍👦 다섯째, 사진은 정말 많이 찍어둬. 남는 건 사진뿐이라는 말, 진짜 진리야. 힘들었던 순간도 나중에 사진으로 보면 다 웃음 나는 추억이 되더라고.

참, 경비 궁금해하는 친구들이 많아서 대략적으로만 공유할게. 우리 4인 가족 9박 10일 기준으로, 항공/교통비가 약 700만 원, 숙박비가 300만 원, 식비랑 입장료, 기타 쇼핑 비용까지 해서 총 1500만 원 정도 든 것 같아. 확실히 아이들이랑 함께하니 비용이 만만치는 않더라.

혹시 우리처럼 미동부, 캐나다 여행을 계획하는 가족이 있다면 이런 코스는 어떨까 싶어.

Day 1: 뉴욕 도착, 시차 적응 및 호텔 주변 가볍게 산책.
Day 2: 오전 센트럴 파크, 점심 후 낮잠, 오후 타임스퀘어 구경 후 저녁 일찍 호텔 복귀.
Day 3: 워싱턴 이동, 오후 스미스소니언 박물관 투어.
Day 4: 나이아가라 폭포로 이동, 저녁에 조명 켜진 폭포 감상.
Day 5: 토론토 이동, CN타워 전망대에서 시내 구경.
Day 6: 몬트리올 이동, 올드 몬트리올 거리 산책.
Day 7: 퀘벡 이동, 올드 퀘벡에서 동화 같은 마을 즐기기.
Day 8: 보스턴 이동, 하버드 대학교 캠퍼스 구경.
Day 9: 뉴욕으로 복귀, 자유시간 및 쇼핑.
Day 10: 한국으로 출발.

이번 미동부, 캐나다 여행은 나에게도, 아이들에게도 정말 잊지 못할 선물이 되었어. 하얀 눈으로 뒤덮인 퀘벡의 풍경, 거대하고 웅장했던 나이아가라 폭포, 반짝이는 뉴욕의 야경까지. 아이들이 자라면서 이 기억들을 어떻게 추억할까?

돌아오는 비행기에서 창밖을 보던 첫째가 내게 속삭였어.

“엄마, 우리 또 여행 가자! 다음엔 사막에 가보고 싶어!”

그래, 아들. 다음엔 사막으로 가자! ❤️

가족 여행을 준비하는 모든 엄마, 아빠들! 조금 힘들고 고되더라도, 아이들과 함께하는 시간은 그 무엇과도 바꿀 수 없는 소중한 보물이 될 거야. 내 여행기가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다! 그럼 다들 행복한 여행 준비하길 바랄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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