렌트카 없이도 스페인/포르투갈 9박 10일 여행이 가능할까?! 많은 분들이 유럽 여행은 렌트카가 필수라고 생각하시는데요. 실제로 해보니 대중교통만으로도 충분히 가능했어요. 특히 스페인과 포르투갈은 기차와 지하철 시스템이 잘 되어있어서 이동에 큰 불편함이 없었답니다.
그래서 저희 부부는 9박 10일 동안 스페인과 포르투갈을 대중교통만으로 여행했어요. 솔직히 렌트하면 구석구석 볼 수 있어서 그 부분은 아쉬웠지만, 운전 스트레스 없이 풍경을 즐길 수 있다는 점이 너무 좋았어요 🙂
여행 준비하면서 가장 고민했던 건 가을에 가는 유럽 여행, 날씨가 어떨까 하는 거였어요. 9월 중순부터 10월 초까지 다녀왔는데, 생각보다 날씨가 정말 좋았어요! 한국의 가을처럼 쾌적했고, 여름 성수기를 피해서 관광객도 적당했답니다.
바르셀로나에서 시작한 우리 여행은 정말 기대 이상이었어요. 가우디의 도시라고 불리는 이유를 바로 알 수 있었죠. 사그라다 파밀리아는 정말… 말로 표현할 수 없는 감동이었어요. 아직도 공사 중이지만, 그 웅장함과 섬세함에 압도됐어요. 입장권은 미리 온라인으로 예약하는 게 필수예요. 저희는 오디오 가이드 포함해서 예약했는데, 역사와 건축 의미를 알 수 있어서 훨씬 더 감동적이었어요.
✔️ 사그라다 파밀리아 입장료: 성인 26-38유로 (옵션에 따라 다름)
✔️ 예약 사이트: 공식 홈페이지에서 최소 2주 전 예약 권장
바르셀로나에서는 메트로 티켓 10회권(T-casual)을 구매했는데, 이게 정말 편리했어요. 버스와 지하철을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어서 시내 관광하기 딱 좋았죠. 구엘 공원, 카사 바트요, 카사 밀라까지 대중교통으로 쉽게 다녔어요.
바르셀로나에서 꼭 먹어봐야 할 음식은 파에야죠! 바르셀로네타 해변 근처 레스토랑에서 해산물 파에야를 먹었는데, 그 맛이 아직도 생생해요. 노란 쌀에 각종 해산물이 듬뿍 들어간 비주얼부터 압도적이었어요. 사프란 향과 해산물의 감칠맛이 어우러져서 정말 환상적이었죠. 타파스 바에서는 다양한 소형 요리들을 맥주와 함께 즐겼는데, 특히 감바스 알 아히요(마늘 새우)가 정말 맛있었어요!
바르셀로나에서 AVE 고속열차를 타고 그라나다로 이동했어요. 약 5시간 정도 걸렸는데, 스페인의 광활한 풍경을 볼 수 있어서 지루하지 않았어요. 열차표는 미리 Renfe 앱으로 예약했는데, 영어 옵션이 있어서 편리했어요.
그라나다에 도착하자마자 알함브라 궁전으로 향했어요. 사실 알함브라 궁전 티켓은 한국에서 출발하기 몇 달 전에 예약했는데, 이건 정말 잘한 선택이었어요. 현지에서는 거의 매진 상태였거든요. 이슬람과 기독교 문화가 공존하는 알함브라 궁전은 정말 환상적이었어요. 특히 헤네랄리페 정원의 아름다움은 말로 표현할 수 없을 정도였죠.
✔️ 알함브라 궁전 입장료: 성인 14유로
✔️ 예약: 최소 3개월 전 공식 사이트에서 예약 권장
그라나다의 알바이신 지구는 미로 같은 좁은 골목길이 매력적이었어요. 특히 해질 무렵 산 니콜라스 전망대에서 바라본 알함브라 궁전의 모습은 평생 잊지 못할 풍경이었어요. 전망대에서 만난 현지인 플라멩코 기타리스트의 즉흥 연주도 행운이었죠.
그라나다에서는 타파스 바를 투어했는데, 음료 한 잔 시키면 무료로 타파스를 제공하는 곳이 많았어요. 로스 다이아만테스라는 유명한 타파스 바에서는 작은 맥주 한 잔에 푸짐한 해산물 타파스를 받았는데, 이게 정말 놀라웠어요. 스페인 와인과 함께 즐긴 타파스는 가성비 최고의 식사였답니다.
그라나다에서 론다로 가는 길은 조금 복잡했어요. 직행 열차가 없어서 버스를 이용했는데, 약 3시간 정도 걸렸어요. 하지만 창밖으로 보이는 안달루시아의 올리브 나무 농장과 하얀 마을들이 정말 아름다웠어요.
론다는 절벽 위에 지어진 작은 도시인데, 그 풍경이 정말 압도적이었어요. 특히 누에보 다리에서 바라본 협곡 풍경은 말로 표현할 수 없을 정도로 아름다웠어요. 론다에서는 스페인에서 가장 오래된 투우장도 방문했는데, 투우의 역사와 문화를 배울 수 있는 좋은 기회였어요.
론다에서는 하루만 머물렀는데, 작은 도시라 걸어서 둘러보기 딱 좋았어요. 저녁에는 절벽 위 레스토랑에서 안달루시아 지역 요리를 즐겼는데, 특히 라보 데 토로(소꼬리 스튜)가 부드럽고 맛있었어요. 와인도 현지 와이너리에서 생산된 것으로 마셨는데, 가격도 저렴하고 맛도 좋았어요.
론다에서 세비야로 이동할 때도 버스를 이용했어요. 약 2시간 정도 걸렸는데, 안달루시아의 풍경을 감상하기에 좋았어요. 세비야는 스페인 남부의 중심 도시로, 플라멩코의 본고장이기도 해요.
세비야에서는 알카사르 궁전을 제일 먼저 방문했어요. 게임 오브 쓰론의 촬영지로도 유명한 이곳은 정말 아름다웠어요. 무어식 건축과 화려한 정원이 인상적이었죠. 세비야 대성당과 히랄다 탑도 꼭 방문해야 할 곳이에요. 특히 대성당 내부의 웅장함은 정말 놀라웠어요.
✔️ 세비야 알카사르 입장료: 성인 12.50유로
✔️ 세비야 대성당 입장료: 성인 10유로
세비야에서는 산타 크루즈 지구의 미로 같은 골목길을 걸으며 타파스 바 투어를 했어요. 특히 스페인의 전통 돼지고기 햄인 하몽 이베리코를 다양하게 맛볼 수 있었는데, 그 맛이 정말 일품이었어요. 메트로폴 파라솔이라는 현대적인 목조 구조물도 방문했는데, 꼭대기에서 바라본 세비야 전경이 정말 아름다웠어요.
세비야에서는 플라멩코 공연도 관람했어요. 현지인들이 추천해준 작은 타블라오에서 본 공연은 정말 감동적이었어요. 무용수들의 열정적인 춤과 기타리스트의 섬세한 연주가 어우러져 잊지 못할 경험이었답니다.
세비야에서 포르투갈 리스본으로 넘어갈 때는 버스를 이용했어요. 약 7시간 정도 걸렸는데, 국경을 넘는 순간이 특별하게 느껴졌어요. 리스본은 포르투갈의 수도로, 언덕 위에 지어진 도시라 경사가 많았어요. 하지만 그만큼 전망이 아름다웠죠.
리스본에서는 트램 28번을 타고 도시 투어를 했어요. 노란 트램이 좁은 골목길을 오르내리는 모습이 너무 귀여웠어요. 특히 알파마 지구의 미로 같은 골목길을 걷는 것은 정말 즐거웠어요. 벨렘 지구에서는 제로니무스 수도원과 벨렘 탑을 방문했는데, 포르투갈의 위대한 항해 시대를 느낄 수 있었어요.
✔️ 트램 28번 1일권: 6.40유로
✔️ 제로니무스 수도원 입장료: 성인 10유로
리스본에서 꼭 먹어봐야 할 것은 파스텔 드 나타(에그 타르트)예요! 벨렘 지구의 ‘파스테이스 드 벨렘’이라는 가게가 원조인데, 줄이 길어도 기다릴 가치가 있었어요. 따뜻하게 갓 구운 에그 타르트의 바삭한 페이스트리와 부드러운 커스터드 필링이 정말 환상적이었어요. 포르투갈의 전통 요리인 바칼라우(대구 요리)도 여러 버전으로 맛볼 수 있었는데, 특히 바칼라우 아 브라스가 맛있었어요.
리스본에서 하루는 신트라로 당일치기 여행을 다녀왔어요. 기차로 약 40분 거리에 있는 신트라는 동화 같은 궁전들이 많은 곳이에요. 특히 페나 궁전은 화려한 색상과 독특한 건축 양식으로 정말 인상적이었어요. 신트라에서는 케이블카를 타고 유럽 대륙의 최서단인 호카 곶까지 다녀왔는데, 끝없이 펼쳐진 대서양의 풍경이 정말 장관이었어요.
리스본에서는 파두 공연도 관람했어요. 파두는 포르투갈의 전통 음악인데, 애잔하고 감성적인 멜로디가 마음을 울렸어요. 작은 레스토랑에서 저녁 식사와 함께 감상했는데, 가수의 감정이 정말 깊게 전해졌어요.
리스본에서 파티마로 이동할 때는 버스를 이용했어요. 약 1시간 30분 정도 걸렸는데, 포르투갈의 시골 풍경을 볼 수 있어서 좋았어요. 파티마는 가톨릭 성지로 유명한 곳이에요. 파티마 성지는 생각보다 규모가 크고 웅장했어요. 특히 파티마 대성당의 아름다움은 정말 인상적이었어요.
파티마에서 하루를 보낸 후, 버스를 타고 다시 리스본으로 돌아와 마드리드행 야간 열차를 탔어요. 야간 열차는 처음 타봤는데, 생각보다 편안했어요. 침대칸을 예약해서 누워서 이동할 수 있었고, 아침에 마드리드에 도착했어요.
마드리드는 스페인의 수도로, 웅장한 건물들과 넓은 광장이 인상적이었어요. 프라도 미술관에서는 고야, 벨라스케스 등 스페인 대표 화가들의 작품을 감상했는데, 정말 감동적이었어요. 특히 벨라스케스의 ‘라스 메니나스’는 직접 보니 더욱 인상적이었어요.
✔️ 프라도 미술관 입장료: 성인 15유로 (오후 6시 이후 무료 입장 가능)
마드리드의 레티로 공원은 도심 속 오아시스 같았어요. 넓은 호수에서 보트도 타고, 수정궁에서는 작은 전시회도 관람했어요. 마요르 광장과 솔 광장은 마드리드의 중심지로, 항상 사람들로 붐비고 활기찼어요.
마드리드에서는 산 미구엘 시장에서 다양한 음식을 맛봤어요. 작은 부스마다 다른 음식을 판매해서 여러 가지를 조금씩 맛볼 수 있었어요. 특히 이베리코 햄과 치즈, 올리브를 곁들인 와인 한 잔이 정말 맛있었어요. 초콜라테리아 산 히네스에서는 츄러스와 핫초코를 먹었는데, 진한 초콜릿과 바삭한 츄러스의 조합이 환상적이었어요.
마드리드에서 당일치기로 톨레도를 다녀왔어요. 기차로 약 30분 거리에 있는 톨레도는 중세 도시의 모습을 그대로 간직하고 있었어요. 좁은 골목길과 성벽, 그리고 톨레도 대성당이 정말 인상적이었어요. 특히 엘 그레코의 ‘오르가스 백작의 매장’을 실제로 볼 수 있어서 감동이었어요.
✔️ 마드리드-톨레도 왕복 기차표: 약 20유로
✔️ 톨레도 대성당 입장료: 성인 10유로
마드리드에서 또 하루는 세고비아로 당일치기 여행을 다녀왔어요. 기차로 약 30분 거리에 있는 세고비아는 로마 수도교와 알카사르 성으로 유명한 곳이에요. 특히 세고비아의 수도교는 2000년이 넘은 로마 시대의 건축물인데도 아직도 그 웅장함을 간직하고 있었어요. 세고비아에서는 현지 명물인 코치니요(돼지 구이)를 먹었는데, 바삭한 껍질과 부드러운 속살이 정말 맛있었어요.
마드리드에서 사라고사로 이동할 때는 AVE 고속열차를 이용했어요. 약 1시간 30분 정도 걸렸는데, 스페인의 다양한 풍경을 볼 수 있어서 좋았어요. 사라고사는 생각보다 큰 도시였는데, 필라르 대성당이 정말 인상적이었어요. 황금빛 제단과 화려한 프레스코화가 아름다웠죠.
사라고사에서는 에브로 강변을 따라 산책하며 도시의 분위기를 느꼈어요. 특히 스톤 브릿지에서 바라본 필라르 대성당의 모습이 정말 아름다웠어요. 알하페리아 궁전도 방문했는데, 무어식 건축의 아름다움을 느낄 수 있었어요.
사라고사에서 몬세라트로 이동할 때는 기차와 케이블카를 이용했어요. 몬세라트는 바르셀로나 근교의 산악 지대에 있는 수도원이에요. 톱니바퀴 열차를 타고 산을 오르는 과정도 정말 즐거웠어요. 몬세라트 수도원에서는 흑인 성모상을 볼 수 있었는데, 많은 순례자들이 찾는 성지였어요.
몬세라트에서는 하이킹도 즐겼어요. 수도원 주변의 등산로를 따라 걸으며 카탈루냐 지방의 아름다운 풍경을 감상했어요. 특히 산 정상에서 바라본 전망은 말로 표현할 수 없을 정도로 아름다웠어요.
몬세라트에서 바르셀로나로 돌아와 마지막 날을 보냈어요. 바르셀로나의 유명한 시장인 라 보케리아에서 다양한 음식을 맛보고, 람블라스 거리를 따라 걸으며 길거리 공연도 감상했어요. 마지막 저녁은 바르셀로네타 해변에서 해산물 파에야와 함께 했는데, 아쉬운 마음과 함께 여행의 마지막을 즐겼어요.
9박 10일의 스페인/포르투갈 여행은 정말 잊지 못할 경험이었어요. 렌트카 없이도 대중교통만으로 충분히 여행할 수 있었고, 오히려 현지인들과 더 가깝게 소통할 수 있어서 좋았어요. 가을의 스페인과 포르투갈은 날씨도 좋고, 관광객도 적당해서 여행하기 정말 좋은 시기였어요.
여행 중 특히 인상 깊었던 것은 현지인들의 여유로운 생활 방식이었어요. 늦은 저녁 식사와 시에스타 문화, 그리고 작은 것에도 즐거움을 찾는 모습이 인상적이었어요. 한국의 빠른 템포와는 다른 여유로움이 처음에는 적응하기 어려웠지만, 점점 그 리듬에 맞춰가면서 진정한 휴식을 느낄 수 있었어요.
스페인과 포르투갈은 음식도 정말 맛있었어요. 특히 해산물 요리가 신선하고 맛있었는데, 바다와 가까운 지리적 특성 덕분인 것 같아요. 와인도 저렴하고 품질이 좋아서 매 식사마다 즐겼어요. 디저트로는 스페인의 츄러스와 포르투갈의 에그 타르트가 정말 맛있었어요.
언어는 영어가 잘 통하지 않는 곳도 있었지만, 기본적인 스페인어 인사말과 감사 표현만 알아도 현지인들이 정말 친절하게 대해주었어요. 특히 음식 주문할 때 현지어로 시도하면 웃으면서 더 친절하게 대해주었답니다.
여행 중 대중교통은 정말 편리했어요. 특히 스페인의 고속열차 AVE는 정확하고 편안했어요. 도시 내에서는 지하철과 버스가 잘 발달되어 있어서 이동에 불편함이 없었어요. 다만, 일부 소도시에서는 버스 시간이 정확하지 않은 경우도 있어서 여유롭게 계획하는 것이 좋아요.
숙소는 주로 도심 중심가에 위치한 작은 호텔이나 에어비앤비를 이용했어요. 관광지와 가까워서 이동이 편리했고, 현지 분위기를 더 잘 느낄 수 있었어요. 특히 리스본의 알파마 지구에 있는 작은 게스트하우스는 전망이 정말 아름다웠어요.
이번 여행을 통해 느낀 것은 계획도 중요하지만, 때로는 계획에서 벗어나 즉흥적으로 여행하는 것도 좋다는 거예요. 우연히 발견한 작은 카페나 골목길에서 더 특별한 경험을 할 수 있었거든요. 여행은 결국 새로운 경험과 추억을 만드는 과정이니까요.
다음에 스페인과 포르투갈을 다시 방문한다면, 북부 지역도 꼭 가보고 싶어요. 산티아고 데 콤포스텔라 순례길도 걸어보고, 빌바오의 구겐하임 미술관도 방문하고 싶어요. 아, 그리고 포르투갈의 포르투와 도우루 계곡의 와이너리 투어도 정말 하고 싶어요.
여러분도 스페인과 포르투갈 여행을 계획하고 계신다면, 렌트카 없이도 충분히 즐길 수 있다는 것을 기억하세요. 오히려 대중교통을 이용하면 현지인들의 일상을 더 가까이에서 경험할 수 있어요. 가을은 날씨도 좋고 관광객도 적당해서 여행하기 정말 좋은 시기예요. 꼭들 이용해보셨으면 좋겠어요 🙂
💡 여행 팁 정리
- 대중교통 패스 활용하기: 바르셀로나의 T-casual, 마드리드의 관광 패스 등을 구매하면 경제적이고 편리하게 이동 가능
- 주요 관광지 사전 예약 필수: 사그라다 파밀리아, 알함브라 궁전 등은 최소 2-3개월 전에 온라인 예약 권장
- 식사 시간 적응하기: 스페인은 점심 14-16시, 저녁 21-23시로 한국보다 늦음, 시에스타 시간(14-17시)에는 많은 가게가 휴식
- 현지 음식문화 즐기기: 타파스 바에서는 여러 곳을 돌아다니며 1-2개씩 주문하는 것이 현지식 즐기는 방법
- 가을 여행 복장: 9-10월은 낮에는 따뜻하지만 아침저녁으로 서늘하므로 얇은 겉옷 필수
- 대중교통 앱 활용하기: Renfe(스페인 기차), CP(포르투갈 기차) 앱과 구글맵으로 이동 계획 세우기
- 여유 있는 일정 계획: 스페인과 포르투갈은 여유로운 문화가 특징이므로, 하루에 너무 많은 일정 계획하지 않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