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스 일주 9박 10일 여행 후기

그리스 일주 9박 10일 여행 후기



그리스 일주 9박 10일 여행 후기

여름이 시작되는 6월, 오랫동안 꿈꿔왔던 그리스 일주 여행을 드디어 실행에 옮겼어요. 혼자 준비하려니 항공편과 숙소 예약이 막막해서 자유 일정 패키지로 결정했습니다. 항공과 숙박은 패키지로 해결하고, 현지에서는 제 마음대로 돌아다닐 수 있는 방식이 제게 딱 맞더라고요.

여행사에서 준비해준 일정표를 받아들고 설레는 마음으로 인천공항을 출발했어요. 이스탄불을 경유해 테살로니키로 향하는 긴 여정이었지만, 모든 것이 미리 예약되어 있어 편안한 마음으로 비행기에 올랐습니다.


인천공항 출발 게이트에서 찍은 셀카

인천공항 출발 게이트에서 찍은 셀카



테살로니키에 도착했을 때는 이미 늦은 저녁이었어요. 패키지에 포함된 호텔은 도심에서 가까운 4성급 호텔이었는데, 첫인상부터 마음에 쏙 들었습니다. 로비의 고풍스러운 인테리어와 친절한 직원들의 환영 인사가 여행의 시작을 더욱 설레게 했어요.

방에 들어서자 넓은 창문으로 테살로니키의 야경이 한눈에 들어왔습니다. 피로가 싹 가시는 기분이었어요. 침대는 푹신하고, 욕실도 깨끗했으며, 무엇보다 위치가 정말 좋았습니다. 이런 호텔을 혼자 알아보고 예약했다면 훨씬 더 비싸게 먹었을 텐데, 패키지로 예약하니 합리적인 가격에 좋은 숙소에 머물 수 있었어요.


테살로니키 호텔 객실에서 바라본 야경

테살로니키 호텔 객실에서 바라본 야경



다음 날 아침, 간단한 조식을 먹고 나서 바로 테살로니키 탐험에 나섰습니다. 여행사에서 주요 관광지 정보는 알려줬지만, 저는 지도 앱만 켜고 그냥 걸었어요. 좁은 골목길을 따라 걷다 보니 아기자기한 카페들과 작은 상점들이 눈에 들어왔습니다.

우연히 발견한 작은 광장에서는 현지인들이 프라페(그리스식 아이스커피)를 마시며 담소를 나누고 있었어요. 저도 용기를 내어 한 카페에 들어가 프라페를 주문했습니다. 진한 커피 맛과 부드러운 거품이 어우러진 프라페는 더운 날씨에 완벽한 음료였어요.


테살로니키 작은 광장의 현지 카페에서 마신 프라페

테살로니키 작은 광장의 현지 카페에서 마신 프라페





테살로니키에서의 하루를 마치고 다음 날은 메테오라로 향했습니다. 버스 이동 시간이 꽤 길었지만, 그리스의 시골 풍경을 감상할 수 있어 지루하지 않았어요. 메테오라에 도착하자마자 그 웅장한 바위 기둥들 위에 지어진 수도원들에 압도되었습니다.

메테오라의 수도원을 방문하면서 우연히 마리아라는 현지 가이드를 만났어요. 그녀는 제가 혼자 여행 중인 것을 알고 수도원의 숨겨진 역사와 이야기들을 들려주었습니다. “이 수도원들은 14세기에 지어졌어요. 당시에는 밧줄과 그물로만 사람과 물건을 끌어올렸다고 해요.”

마리아의 설명 덕분에 메테오라를 더 깊이 이해할 수 있었고, 그녀는 저녁에 꼭 가봐야 할 현지 식당도 추천해주었어요. 그 식당에서 먹은 그리스 전통 음식 무사카는 정말 잊을 수 없는 맛이었습니다.


메테오라의 웅장한 바위 기둥 위 수도원 전경

메테오라의 웅장한 바위 기둥 위 수도원 전경



메테오라에서의 아름다운 기억을 뒤로하고 델포이로 이동했습니다. 그리스 신화에서 세계의 중심으로 여겨진 델포이는 신비로운 분위기가 가득했어요. 아폴론 신전 유적지를 거닐며 고대 그리스인들의 지혜와 신앙에 대해 생각해볼 수 있었습니다.

델포이에서는 예상치 못한 상황이 발생했어요. 제가 묵기로 한 호텔에 도착했는데, 예약 정보가 시스템에서 누락되어 있었던 거예요. 당황했지만, 여행사 긴급 연락처로 전화를 걸었더니 바로 상황을 해결해주었습니다. 30분 정도 로비에서 기다린 후 오히려 더 좋은 방으로 업그레이드해주었어요.

이런 상황에서 패키지 여행의 장점을 실감했습니다. 만약 개인 여행이었다면 언어 장벽과 싸우며 해결하기 훨씬 어려웠을 테니까요. 나중에 생각하니 이런 작은 해프닝도 여행의 추억이 되더라고요.

델포이에서 아라호바로 이동하는 길은 그리스의 아름다운 산악 풍경을 감상할 수 있는 기회였습니다. 아라호바는 작은 산악 마을이지만, 겨울에는 스키 리조트로 유명하다고 해요. 여름에 방문했지만, 마을의 매력은 충분했습니다.

아라호바에서는 현지 가정집을 개조한 작은 게스트하우스에 머물렀어요. 주인 할머니가 아침마다 직접 만든 그리스 요거트와 꿀을 대접해주셨는데, 그 맛이 정말 환상적이었습니다. 할머니는 영어를 거의 못하셨지만, 손짓 발짓으로 대화하며 마을의 숨은 명소들을 알려주셨어요.

그리스 여행의 하이라이트는 역시 아테네였습니다. 아크로폴리스와 파르테논 신전은 사진으로 봤던 것보다 훨씬 웅장하고 아름다웠어요. 유적지를 둘러보며 2500년 전 그리스 문명의 위대함을 직접 느낄 수 있었습니다.


아테네 아크로폴리스의 파르테논 신전

아테네 아크로폴리스의 파르테논 신전





아테네에서는 여행 중 만난 한국인 배낭여행자 부부와 함께 현지 음식 투어에 참가했어요. 수블라키, 그리스 샐러드, 스파나코피타 등 다양한 그리스 전통 음식을 맛볼 수 있었습니다. 특히 타베르나라는 현지 식당에서 먹은 구운 문어는 정말 잊을 수 없는 맛이었어요.


아테네 타베르나에서 먹은 그리스 전통 음식들

아테네 타베르나에서 먹은 그리스 전통 음식들



아테네에서의 일정을 마치고 크레타로 향했습니다. 패키지에 포함된 국내선 항공편으로 편하게 이동할 수 있었어요. 크레타는 그리스에서 가장 큰 섬으로, 아름다운 해변과 고대 미노아 문명의 유적지로 유명합니다.

크레타에서는 크노소스 궁전을 방문했는데, 미노타우로스의 전설이 있는 곳이라 더욱 흥미로웠어요. 유적지를 둘러본 후에는 근처 해변에서 수영도 즐겼습니다. 크리스탈처럼 맑은 바다에서 수영하는 기분은 정말 최고였어요.

여행의 마지막 목적지는 산토리니였습니다. 흰색 건물과 푸른 지붕이 어우러진 산토리니의 풍경은 정말 그림 같았어요. 이아 마을에서 본 일몰은 제 인생에서 가장 아름다운 순간 중 하나로 기억에 남을 것 같습니다.



산토리니에서는 현지인 요트 선장인 니코스를 만났어요. 그는 화산섬 투어를 제안했고, 저는 망설임 없이 수락했습니다. 니코스의 작은 요트를 타고 화산섬과 온천을 방문했는데, 이것이 산토리니에서 가장 특별한 경험이었어요.

니코스는 산토리니의 역사와 화산 활동에 대해 열정적으로 설명해주었고, 현지인만 아는 숨겨진 해변도 알려주었습니다. 그와 함께한 하루는 어떤 관광 프로그램보다 값진 시간이었어요.

이번 여행의 실제 지출 내역을 정리해보면, 패키지 비용으로 230만원(항공+숙박+국내선 포함), 식비로 약 80만원(로컬 식당 위주), 교통비로 30만원(대중교통과 간혹 택시), 관광과 기타 비용으로 60만원 정도 들었습니다. 항공과 숙박을 따로 예약했다면 훨씬 더 비쌌을 텐데, 패키지로 예약해서 상당히 절약할 수 있었어요.

자유 일정 패키지 여행의 가장 큰 장점은 항공과 숙박을 한 번에 예약할 수 있는 편리함, 개별 예약보다 저렴한 가격, 그리고 현지에서는 자유롭게 돌아다닐 수 있다는 점이었습니다. 특히 그리스처럼 여러 도시와 섬을 이동해야 하는 여행에서는 더욱 효율적이었어요.

그리스 일주 여행을 계획하시는 분들께 몇 가지 팁을 드리자면, 여름에는 햇빛이 정말 강하니 자외선 차단제와 모자는 필수입니다. 또한 그리스는 물가가 생각보다 비싸니 식당은 현지인들이 많이 가는 곳을 찾는 게 좋아요. 섬 간 이동 시 페리 일정은 미리 확인하고, 가능하면 예약해두는 것이 안전합니다.

9박 10일의 그리스 일주 여행은 제 인생에서 잊지 못할 추억이 되었습니다. 자유 일정 패키지로 떠난 여행이었지만, 항공과 숙박 걱정 없이 현지에서 자유롭게 다닐 수 있어서 정말 좋았어요.

여행 중 만난 현지인들과 여행자들의 따뜻한 미소, 맛있는 그리스 음식, 그리고 아름다운 풍경들이 지금도 생생히 기억납니다. 다음에는 또 다른 나라로 자유 일정 패키지 여행을 떠나볼까 생각 중이에요.

그리스 일주, 자유 일정 패키지로 떠나보니 생각보다 훨씬 더 만족스러웠습니다. 혼자서 모든 걸 계획하는 부담은 덜고, 여행의 자유로움은 그대로 즐길 수 있었으니까요. 여러분도 기회가 된다면 꼭 그리스의 매력에 푹 빠져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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