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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위스 일주 9박 10일 여행 후기



스위스 일주 9박 10일 여행 후기

올해 가을, 드디어 오랫동안 꿈꿔왔던 스위스 일주 여행을 다녀왔어요. 항공과 숙박이 포함된 자유 일정 패키지로 예약했는데, 이게 진짜 신의 한 수였던 것 같아요. 비행기랑 호텔은 확실하게 잡아두고 현지에서는 제 마음대로 돌아다닐 수 있는 완벽한 조합이었거든요.

특히 스위스처럼 물가 비싼 나라는 항공권과 숙소를 패키지로 묶어 예약하니 훨씬 저렴했어요. 개인적으로 예약했다면 훨씬 더 많은 비용이 들었을 거예요. 게다가 9박 10일이라는 긴 일정이라 더더욱 경제적이었죠.

프랑크푸르트에 도착해서 본격적인 여행이 시작됐어요. 첫날부터 독일과 프랑스 국경 도시인 스트라스부르까지 이동했는데, 유럽의 아기자기한 모습에 완전 반해버렸어요.


스트라스부르 운하와 알자스 가옥들

스트라스부르 운하와 알자스 가옥들



호텔에 도착했을 때 솔직히 좀 걱정했어요. 패키지라고 하면 뭔가 구석진 곳에 있는 별 볼일 없는 숙소를 상상했거든요. 근데 웬걸, 위치가 완전 좋은 거예요! 스트라스부르 중심가에서 걸어서 10분 거리였고 방도 생각보다 훨씬 깔끔하고 아늑했어요.

침대는 폭신폭신했고, 아침 식사도 꽤 알차게 나왔어요. 특히 크루아상이 정말 맛있더라고요. 프랑스와 독일 국경 지역이라 그런지 두 나라의 특색이 섞인 아침 식사가 정말 기억에 남아요. 패키지로 숙소 걱정 없이 여행한 게 정말 잘한 선택이었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호텔 아침 식사와 창밖으로 보이는 스트라스부르 풍경

호텔 아침 식사와 창밖으로 보이는 스트라스부르 풍경



다음날은 스위스의 수도 베른으로 향했어요. 베른에 도착해서는 지도 앱도 끄고 그냥 발길 닿는 대로 걸었어요. 구시가지 골목길을 헤매다 보니 관광객들이 잘 가지 않는 작은 공원을 발견했어요.

현지인 할아버지들이 체스를 두고 있었는데, 호기심에 구경하고 있으니까 한 할아버지가 저한테 같이 한 판 하자고 손짓하시는 거예요. 영어도 잘 안 통했지만 체스는 만국 공통어인가 봐요. 당연히 처참하게 졌지만 정말 즐거웠어요.

베른에서 몽트뢰로 이동하면서 창밖으로 펼쳐지는 풍경에 넋을 잃었어요. 알프스 산맥과 푸른 호수가 어우러진 풍경이 정말 그림 같았거든요. 스위스 여행의 백미는 역시 기차 여행이에요. 창밖으로 펼쳐지는 풍경이 영화의 한 장면 같았어요.

몽트뢰에 도착해서는 레만 호수 주변을 산책했어요. 호수가에 있는 시옹성을 방문했는데, 바이런이 시를 쓰기도 했다는 그 성이 정말 멋있었어요. 호숫가에서 만난 현지인 사진작가 아저씨가 좋은 사진 스팟을 알려줬는데, 덕분에 정말 인생샷을 건졌어요!


레만 호수와 시옹성의 아름다운 전경

레만 호수와 시옹성의 아름다운 전경





로잔과 라보를 지나 로이커바트로 향했어요. 로이커바트는 온천으로 유명한 곳인데, 패키지에 온천 입장권은 포함되어 있지 않았지만 현지에서 직접 예약했어요. 알프스를 바라보며 즐기는 노천 온천은 정말 천국이었어요. 여행 중간에 피로를 풀 수 있는 최고의 시간이었죠.

다음 목적지는 체르마트였어요. 태쉬에서 전기차로 갈아타고 체르마트로 향했는데, 체르마트는 공해가 없는 마을이라 전기차만 다닌다더라고요. 마터호른을 보기 위해 곤돌라를 타고 올라갔는데, 구름에 가려 잘 보이지 않았어요.

실망하고 있는데 갑자기 구름이 걷히면서 마터호른이 모습을 드러냈어요! 그 순간의 감동이란… 정말 눈물이 날 뻔했어요. 우연히 만난 한국인 부부와 함께 사진도 찍고 그 감동을 나눴어요.


구름 사이로 모습을 드러낸 마터호른

구름 사이로 모습을 드러낸 마터호른



인터라켄에서는 융프라우 투어를 했어요. 패키지에는 포함되지 않았지만, 스위스 와서 융프라우를 안 가면 너무 아쉬울 것 같아서 현지에서 따로 예약했어요. 비싸긴 했지만 전혀 후회하지 않아요. “유럽의 지붕”이라 불리는 이유를 온몸으로 느낄 수 있었거든요.

루체른에서는 카펠교를 걸으며 아름다운 풍경을 감상했어요. 호수 주변 카페에 앉아 커피 한 잔 마시면서 백조들 구경하는 시간이 너무 평화로웠어요. 현지인 바리스타가 추천해준 숨은 맛집에서 퐁듀를 먹었는데, 이게 진짜 천국의 맛이었어요!


루체른 호수와 카펠교, 그리고 맛있는 퐁듀

루체른 호수와 카펠교, 그리고 맛있는 퐁듀



취리히는 스위스의 마지막 도시였어요. 금융의 중심지라 그런지 세련된 느낌이 물씬 풍겼어요. 취리히 호수 주변을 산책하고, 구시가지에서 쇼핑도 했어요. 물가가 비싸서 많이 사진 못했지만, 기념품 몇 개는 꼭 사고 싶었거든요.

슈투트가르트와 하이델베르크를 거쳐 다시 프랑크푸르트로 돌아오는 길, 창밖 풍경을 보면서 지난 9일을 되돌아봤어요. 자유 일정 패키지로 여행하니 정말 좋더라고요. 비행기와 호텔은 확실하게 잡혀 있어 안심이 되고, 현지에서는 제가 원하는 대로 일정을 짜서 돌아다닐 수 있었거든요.


하이델베르크 성에서 내려다본 네카어 강 풍경

하이델베르크 성에서 내려다본 네카어 강 풍경





이번 여행에서 실제로 쓴 비용을 정리해보자면, 패키지 비용은 항공권과 숙박 포함해서 320만원 정도였어요. 식비는 현지 로컬 식당 위주로 다녀서 약 100만원, 교통비는 스위스 트래블 패스를 끊어서 50만원, 관광지 입장료와 기타 비용으로 70만원 정도 썼어요. 생각보다 많이 들었지만, 스위스라는 나라의 특성상 어쩔 수 없더라고요.

자유 일정 패키지의 가장 큰 장점은 역시 항공과 숙박을 한 번에 해결할 수 있다는 점이었어요. 특히 성수기에 개인적으로 예약했다면 훨씬 더 비쌌을 텐데, 패키지로 예약해서 많이 절약했어요. 그리고 현지에서는 완전 자유롭게 돌아다닐 수 있어서 진짜 여행의 묘미를 느낄 수 있었죠.

예상치 못한 상황도 있었어요. 인터라켄에서 루체른으로 이동하는 날, 기차가 갑자기 파업으로 취소된 거예요. 당황해서 역무원에게 물어보니 대체 버스를 타라고 하더라고요. 버스로 가는 길이 훨씬 더 아름다웠고, 우연히 만난 다른 여행자들과 이야기도 나누게 되었어요. 나중에 생각해보니 이런 예상치 못한 상황이 여행의 진짜 묘미인 것 같아요.

스위스 여행을 계획하시는 분들을 위한 팁을 몇 가지 공유할게요. 일단 스위스 트래블 패스는 꼭 구매하세요. 비싸긴 하지만 기차, 버스, 배까지 무제한 이용할 수 있어서 정말 편리해요. 그리고 물이 정말 깨끗해서 길거리 분수대 물도 마실 수 있어요. 물병 들고 다니면서 채워 마시면 음료수 값 절약할 수 있죠.

날씨가 변덕스러우니 여러 겹 레이어드할 수 있는 옷을 준비하세요. 특히 가을이라 아침저녁으로 쌀쌀했어요. 그리고 현금보다는 카드 사용이 편리해요. 거의 모든 곳에서 카드 결제가 가능하더라고요.

스위스 일주, 자유 일정 패키지로 다녀오니 정말 만족스러웠어요. 항공이랑 숙박 걱정 없이 현지에서 자유롭게 다닐 수 있어서 좋았고, 만난 사람들, 먹었던 음식들, 본 풍경들 모두 잊을 수 없는 추억이 되었어요.

다음에는 또 다른 나라를 패키지로 떠나볼까 생각 중이에요. 자유 일정 패키지, 생각보다 훨씬 괜찮았어요. 여러분도 여행 계획 중이시라면 한번 고려해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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