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동부 캐나다 9박 10일 여행 후기
안녕하세요, 지아입니다. 드디어 9박 10일간의 미동부, 캐나다 여행에서 돌아왔어요! ✈️
이번 여행의 컨셉은 “항공과 숙박은 편하게, 현지는 내 발길 닿는 대로” 였거든요.
솔직히 일하면서 항공권 가격 비교하고, 숙소 위치랑 후기 찾아보는 거 너무 지치잖아요. 그래서 이번엔 딱 항공이랑 도시별 숙소만 정해진 자유 일정 상품으로 떠나봤어요.
마음 한편으로는 ‘너무 정해진 여행은 아닐까?’ 걱정도 했는데, 웬걸요.
출발하는 날까지 일에 치여도 비행기랑 숙소는 다 예약돼 있으니 마음이 정말 편하더라고요. 그냥 짐만 싸서 공항으로 가면 끝이었어요.
이 편안함, 출발부터 느낌이 좋았어요.
뉴욕에 도착해서 처음 우리 패키지에 포함된 호텔에 딱 들어섰을 때, 솔직히 조금 놀랐어요.
‘패키지 호텔은 그냥 잠만 자는 곳이겠지’ 하는 선입견이 있었는데, 생각보다 훨씬 깔끔하고 위치도 좋았거든요.
맨해튼 중심가는 아니었지만 지하철역 바로 앞이라 어디든 가기 편했고, 방도 혼자 쓰기엔 충분히 넓고 쾌적했어요. 매일 아침 청소도 깔끔하게 해주셔서 정말 내 집처럼 편하게 머물렀네요.
숙소 걱정 없이 여행에만 집중할 수 있다는 게 이렇게 좋은 건 줄 몰랐어요. 이게 자유 일정 패키지의 가장 큰 매력인 것 같아요.
다음 날 아침, 저는 과감하게 지도 앱을 끄고 그냥 호텔 밖으로 나섰어요.
계획이요? 없었죠. 그냥 걷는 게 계획이었어요.
뉴욕의 그리니치 빌리지를 걷다가 우연히 발견한 작은 골목길. 관광객은 한 명도 없고, 현지인들이 강아지와 산책하거나 테라스에 앉아 커피를 마시고 있더라고요.
봄 햇살이 낡은 붉은 벽돌 건물 사이로 쏟아지는데, 그 순간 ‘아, 나 정말 뉴욕에 와 있구나’ 싶었어요. 유명한 타임스퀘어보다 이런 소소한 풍경이 더 마음에 와닿는 거 있죠.
퀘벡에서는 정말 영화 같은 만남이 있었어요.
올드 퀘벡의 아기자기한 골목을 헤매다가 작은 갤러리 앞에 멈춰 섰는데, 그림을 그리던 할아버지가 말을 걸어오셨어요.
어디서 왔냐, 퀘벡은 처음이냐, 이런저런 이야기를 나누다가 제가 푸틴을 아직 못 먹어봤다고 했거든요. 그랬더니 자기가 이 동네에서 가장 좋아하는 곳이 있다며, 관광객들은 잘 모르는 로컬 맛집을 직접 약도까지 그려주시는 거예요.
덕분에 정말 인생 푸틴을 맛봤어요. 치즈 커드가 쫀득하고 그레이비소스가 정말 깊은 맛이었답니다. 할아버지의 친절함 덕분에 퀘벡이 더 따뜻한 도시로 기억될 것 같아요.
여행은 결국 이런 예상치 못한 만남과 온기 때문에 더 특별해지는 것 같아요.
자, 그래서 돈은 얼마나 썼냐고요? 궁금하시죠.
💰 실제 지출 내역
패키지 비용: 320만 원 (항공+전 일정 숙박 포함)
현지 식비: 약 70만 원 (팁 포함, 로컬 식당 위주로 다녔어요)
현지 교통비: 약 15만 원 (주로 지하철, 버스 이용)
기타 관광 및 쇼핑: 약 40만 원
항공권이랑 숙소만 따로 알아봤어도 300만 원은 훌쩍 넘었을 텐데, 이 정도면 정말 합리적이죠? 특히 성수기 피해서 봄에 가니까 더 절약할 수 있었어요. 항공이랑 숙박을 묶어서 해결하니 확실히 비용 절감 효과가 크더라고요. 덕분에 아낀 돈으로 맛있는 거 더 많이 사 먹었네요.
물론 마냥 순탄하기만 한 건 아니었어요.
나이아가라 폭포에서 캐나다 쪽으로 넘어가는 날이었는데, 국경을 넘는 버스 시간을 착각한 거예요. 눈앞에서 제가 타려던 버스를 놓쳐버렸죠.
순간 눈앞이 캄캄하고 정말 당황했어요. 다음 버스는 2시간 뒤에나 있었거든요.
하지만 어쩌겠어요. 이왕 이렇게 된 거, 터미널 근처 카페에 들어가서 여유롭게 커피나 마시자고 마음을 바꿨죠. 그런데 바로 그 카페에서 다음 도시인 토론토로 가는 여행객을 만나서 정보를 얻고 남은 시간을 즐겁게 보낼 수 있었어요.
지나고 나니 아찔했던 그 순간마저도 웃으면서 말할 수 있는 추억이 됐네요. 이런 게 진짜 모험이고 여행의 묘미 아닐까요?
그래서 제 일정은 어땠냐고요? 거의 없는 거나 마찬가지였어요. ㅋㅋ
예를 들어 Day 1 뉴욕 도착.
원래 계획: 짐 풀고 타임스퀘어 야경 보기.
실제: 호텔 근처 펍에서 현지인들이랑 수다 떨다가 맥주 마시고 잠들기.
이런 식이었죠. 계획대로 되지 않아서 더 재미있었던 것 같아요. 보스턴에서는 프리덤 트레일을 따라 걷다가 길을 잃었는데, 덕분에 하버드 대학생들이 추천하는 진짜 클램 차우더 맛집을 발견하기도 했고요.
자유로운 영혼의 배낭여행자들을 위해 제가 직접 부딪히며 얻은 꿀팁 몇 가지 공유할게요.
🎒 꼭 알아야 할 것들
✔️ 도시마다 교통 카드를 꼭 구입하세요. 뉴욕은 메트로카드, 토론토는 프레스토 카드. 현금 내는 것보다 훨씬 저렴하고 편리해요.
✔️ 데이터가 안 터지는 곳을 대비해서 구글맵 오프라인 저장은 필수! 특히 골목 탐험할 때 길 잃을 걱정이 줄어들어요.
✔️ 현지인들이 가는 파머스 마켓에 꼭 가보세요. 신선한 과일도 싸게 살 수 있고, 그 도시의 진짜 활기를 느낄 수 있거든요.
✔️ 팁 문화는 미리 공부해가세요. 보통 레스토랑은 15-20% 정도인데, 계산서에 포함된 경우도 있으니 잘 확인해야 해요.
✔️ 너무 완벽한 계획은 세우지 마세요. 때로는 길을 잃고 헤매는 시간이 최고의 선물을 주기도 한답니다. 🌟
항공과 숙박이라는 든든한 울타리 안에서 마음껏 자유를 누렸던 이번 여행.
돌아보니 스쳐 지나갔던 수많은 사람들의 미소와 친절이 가장 기억에 남아요. 그림을 그려주던 퀘벡의 할아버지, 버스 터미널에서 만난 동행, 호텔 로비에서 아침 인사를 건네던 직원까지.
미동부와 캐나다의 봄은 정말 눈부시게 아름다웠어요.
다음번엔 또 어떤 자유 일정 패키지로 새로운 모험을 떠나볼까요?
자유 일정 패키지, 망설이고 있다면 일단 한번 떠나보세요. 생각보다 훨씬, 아주 훨씬 괜찮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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