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탈리아 일주 9박10일 가을 가족여행 후기

이탈리아 일주 9박10일 가을 가족여행 후기



이탈리아 일주 9박10일 가을 가족여행 후기

이탈리아 일주 가족 여행을 결심한 건 첫째가 학교에서 로마 신화를 배우고 와서 “엄마, 콜로세움 실제로 보고 싶어요!”라고 조르던 순간부터였어요. 둘째도 “피자 먹으러 가자!”며 덩달아 신이 났죠. 평소 여행을 좋아하는 저희 가족이지만, 아이들과 함께하는 해외여행은 처음이라 설렘 반 걱정 반이었답니다.

출발 전날부터 아이들은 잠도 못 자고 “엄마, 내일 가는 거 맞지?” 하루에 열 번도 넘게 물어봤어요. 첫째는 가방을 세 번이나 확인하고, 둘째는 여권을 베개 밑에 넣고 잤다니까요. 귀여워서 어쩌나 싶었어요.


출발 전 여권과 짐을 들고 신나하는 아이들

출발 전 여권과 짐을 들고 신나하는 아이들



아이들 짐 싸기가 진짜 전쟁이었어요. 기저귀와 물티슈는 둘째 때문에 넉넉히 챙겼고, 비행기에서 먹을 간식, 심심할 때 가지고 놀 장난감, 상비약, 그리고 여벌 옷은 예상보다 두 배로 챙겼답니다. 아이들이 있으면 예상치 못한 상황이 항상 생기더라고요. 특히 옷은 하루에 두 번 갈아입을 때도 있어서 넉넉히 챙기는 게 좋아요.

비행기 안에서 첫째는 창밖 구름 구경하며 신나했는데, 둘째는 이륙할 때 귀가 아프다고 울었어요. 사탕을 물고 있으라고 했더니 다행히 금방 괜찮아졌죠. 12시간의 긴 비행 동안 아이패드와 색칠공부, 스티커북이 정말 큰 도움이 됐어요.

“엄마, 비행기 화장실이 집보다 작아!” 첫째가 화장실 다녀오더니 깔깔대며 말하더라고요. 그 웃음소리에 옆자리 외국인 아저씨도 함께 웃으셨답니다.


비행기 안에서 창밖을 구경하는 아이들

비행기 안에서 창밖을 구경하는 아이들



로마에 도착해서 호텔로 이동하는 동안 아이들은 창밖으로 보이는 모든 것에 감탄했어요. “엄마, 저기 건물 진짜 옛날 거야?”, “아빠, 저 분수대 너무 예뻐!” 호기심 가득한 눈으로 세상을 바라보는 모습이 너무 사랑스러웠어요.

호텔에 도착하자마자 아이들은 침대에서 폴짝폴짝 뛰기 시작했어요. 둘째는 방 구석구석을 탐험하더니 미니바에서 음료수를 꺼내려고 했죠. 얼른 말렸지만, 그 호기심 넘치는 모습에 웃음이 나왔어요.

“와~ 엄마 여기 봐! 창문 밖으로 성당이 보여!” 첫째가 흥분해서 외쳤어요. 아이들의 눈으로 보는 세상은 언제나 더 신기하고 아름다운 것 같아요.


호텔 창문으로 로마 풍경을 바라보는 아이들

호텔 창문으로 로마 풍경을 바라보는 아이들





다음 날 우리의 첫 목적지는 로마 콜로세움이었어요. 아이들과 함께하는 여행이라 일정은 최대한 여유롭게 잡았답니다. 콜로세움에 도착했을 때 첫째의 눈이 동그래졌어요.

“엄마, 책에서 봤던 것보다 훨씬 커요! 진짜 검투사들이 싸웠던 곳이에요?” 첫째가 신기해하며 물었어요. 둘째는 그저 넓은 공간에서 뛰어다니느라 바빴지만요.

가이드님께서 아이들 눈높이에 맞춰 재미있게 설명해주셔서 정말 좋았어요. 첫째는 메모장에 열심히 필기까지 했답니다. 학교에 가서 자랑하겠다며 사진도 많이 찍었어요.

아이들과 함께 콜로세움을 관람할 때는 유모차를 가져가는 게 좋아요. 둘째가 걷다가 지치면 바로 태울 수 있거든요. 또 물과 간식은 필수! 로마는 분수대가 많아서 물병을 자주 채울 수 있어 편리했어요.


콜로세움 앞에서 포즈를 취하는 가족

콜로세움 앞에서 포즈를 취하는 가족



점심은 현지 레스토랑에서 파스타와 피자를 먹었어요. 처음에는 아이들이 현지 음식을 잘 먹을까 걱정했는데, 기우였더라고요.

“엄마, 이 스파게티 정말 맛있어요! 우리 집 근처 레스토랑보다 더 맛있어!” 첫째가 마르게리타 피자를 한 조각 먹더니 엄지를 치켜세웠어요. 둘째도 “나 더 먹을래!” 하면서 파스타를 계속 달라고 했죠.

아이들이 이탈리아 음식을 좋아해서 정말 다행이었어요. 식사 후에는 근처 젤라토 가게에서 디저트도 먹었답니다. 둘째는 초콜릿, 첫째는 피스타치오 맛을 골랐는데, 얼굴에 다 묻히면서도 행복해하는 모습이 너무 귀여웠어요.


젤라토를 먹으며 웃고 있는 아이들

젤라토를 먹으며 웃고 있는 아이들



다음 날은 바티칸 박물관과 성 베드로 대성당을 방문했어요. 아이들과 함께하는 박물관 관람은 사실 걱정이 많았는데, 미리 준비한 작은 미션 게임이 큰 도움이 됐어요. “미켈란젤로의 그림 찾기”, “천사 조각상 세 개 발견하기” 같은 간단한 미션을 주니 아이들이 집중해서 관람했답니다.

시스티나 성당의 천장화를 보며 첫째가 “엄마, 저 그림을 그린 사람은 얼마나 오래 그렸을까요?” 하고 물었을 때 정말 뿌듯했어요. 호기심 가득한 질문에 제가 아는 만큼 설명해주었죠.

둘째는 넓은 성당 안에서 메아리가 울리는 게 신기했는지 작게 “안녕~” 하고 소리를 내보더라고요. 다행히 너무 시끄럽지는 않았지만, 조용히 하라고 얼른 달래야 했어요.

피렌체로 이동하는 기차 안에서는 창밖으로 보이는 토스카나 풍경이 정말 아름다웠어요. 포도밭과 올리브 나무, 언덕 위의 작은 마을들이 그림처럼 펼쳐졌죠. 첫째는 창밖 풍경을 사진으로 열심히 담았고, 둘째는 제 무릎에 누워 낮잠을 자는 평화로운 시간이었어요.

피렌체에서는 우피치 미술관을 방문했는데, 아이들을 위한 가이드 투어가 있어 참여했어요. 아이들의 눈높이에 맞춰 재미있게 설명해주셔서 첫째도 둘째도 지루해하지 않고 끝까지 집중했답니다.

“엄마, 보티첼리의 ‘비너스의 탄생’이 제일 예뻐요!” 첫째가 말하는데, 미술 작품의 이름까지 기억하는 모습이 대견했어요. 둘째는 그림보다 미술관 계단을 오르내리는 게 더 재미있었던 모양이에요.


우피치 미술관 앞에서 포즈를 취하는 가족

우피치 미술관 앞에서 포즈를 취하는 가족





베네치아에 도착했을 때 아이들의 반응은 정말 잊을 수 없어요. 물 위에 떠 있는 도시를 보고 “엄마, 여기는 진짜 물나라예요?” 하고 둘째가 물었죠. 곤돌라를 타면서 첫째는 사진을 찍느라 바빴고, 둘째는 물 위에 떠다니는 게 신기한지 계속 손을 물에 담그려고 했어요.

산 마르코 광장에서는 비둘기들이 날아다니는 모습에 아이들이 환호성을 질렀어요. “아빠, 저 비둘기가 내 어깨에 앉았어요!” 첫째가 신나서 외치는 순간, 정말 비둘기가 어깨에 앉아 깜짝 놀라 도망가는 모습이 너무 웃겼답니다.

무라노섬으로 배를 타고 이동해 유리공예 체험을 했어요. 처음에는 뜨거운 불과 유리가 무서워 둘째가 망설였는데, 첫째가 먼저 하는 걸 보고 “나도 할래!” 하더라고요. 아이들이 직접 만든 작은 유리 장식품은 이번 여행의 가장 소중한 기념품이 되었어요.

친퀘테레의 알록달록한 마을들을 방문했을 때는 좁은 골목길과 계단이 많아 조금 힘들었지만, 아름다운 바다 풍경에 아이들도 저도 모두 감탄했어요. 마나롤라에서는 레모네이드를 마시며 잠시 쉬었는데, 둘째가 “엄마, 이게 천국이에요?” 하고 물어서 웃음이 났답니다.

피사에서는 물론 사진 찍기 대작전이 벌어졌어요. 첫째는 “내가 탑을 떠받치는 사진 찍어줘!” 하면서 다양한 포즈를 취했고, 둘째도 따라하며 즐거워했어요. 아이들과 함께하는 여행의 묘미는 이런 순간에 있는 것 같아요.

여행 중에는 예상치 못한 상황도 많았어요. 비 오는 날 베니스에서 우산을 깜빡했을 때는 정말 난감했죠. 다행히 호텔에서 우산을 빌릴 수 있었어요. 또 둘째가 갑자기 열이 났을 때는 정말 당황스러웠는데, 미리 챙겨간 해열제가 큰 도움이 됐어요.

아이들과 여행할 때는 정말 여유로운 마음이 중요해요. 계획대로 되지 않는 일이 많지만, 그 순간순간이 모두 추억이 된다는 걸 기억하면 좋겠어요. 우리 가족은 하루에 두 곳 정도만 방문하고, 점심 식사 후에는 꼭 호텔에 돌아와 아이들이 낮잠을 자게 했어요. 그래야 오후 일정도 즐겁게 소화할 수 있더라고요.



이탈리아 일주 9박 10일, 처음에는 너무 길지 않을까 걱정했는데 오히려 시간이 부족하게 느껴졌어요. 아이들과 함께하는 여행은 천천히, 여유롭게 즐기는 게 가장 중요한 것 같아요.

매일 밤 호텔에 돌아와 아이들은 샤워하고 침대에 누우자마자 꿀잠을 잤어요. 하루종일 뛰어다니며 신나게 놀았으니 당연하죠. 저희 부부는 그런 아이들의 모습을 보며 하루를 정리하는 시간을 가졌답니다.

아이들과 함께하는 여행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일정을 여유롭게 잡는 거예요. 어른 기준의 절반 속도로 움직여야 아이들도 지치지 않고 즐겁게 여행할 수 있어요. 또 간식은 항상 넉넉히 챙겨야 해요. 배고프면 아이들은 금방 기분이 나빠지니까요.

낮잠 시간을 확보하는 것도 중요해요. 오후 일정은 가볍게 계획하고, 호텔에서 충분히 쉬게 해주세요. 그리고 아이들의 관심사를 여행 계획에 반영하면 더욱 즐거운 여행이 될 거예요. 우리 첫째는 역사에 관심이 많아서 로마의 유적지를 더 많이 방문했고, 둘째는 동물을 좋아해서 공원에서 시간을 많이 보냈어요.

마지막으로, 사진은 정말 많이 찍으세요! 나중에 보면 그 순간순간이 정말 소중한 추억이 된답니다.

이탈리아 일주 가족 여행을 마치고 집으로 돌아오는 비행기에서 첫째가 그랬어요. “엄마, 우리 또 여행 가자! 다음엔 어디로 갈까?” 그 말을 듣는 순간, 여행 준비의 모든 고생이 눈 녹듯 사라졌어요.

네, 또 가자. 우리 가족의 소중한 추억을 만들러.

이탈리아 일주 가족 여행, 아이들이 자라면서 이 기억들이 소중한 추억이 될 거예요. 가족 여행 준비하시는 분들께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