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인/포르투갈 9박 10일 가족 패키지 여행 후기
출발 전날부터 아이들은 잠도 못 자고 “엄마, 내일 가는 거 맞지?” 하루에 열 번도 넘게 물어봤어요. 첫째는 가방까지 스스로 챙기겠다고 나서서 귀여웠답니다. 물론 반은 제가 다시 챙겼지만요. ㅎㅎ
아이들 짐 싸는 건 정말 전쟁이었어요. 기저귀, 물티슈는 기본이고 간식은 무조건 넉넉히 챙겨야 했죠. 첫째가 좋아하는 인형, 둘째가 애정하는 담요… 이것저것 다 챙기다 보니 제 짐보다 아이들 짐이 두 배는 많더라고요. 그래도 이번에는 패키지 여행이라 짐 걱정을 덜 수 있어서 다행이었어요. 가이드님이 공항에서부터 도와주신다고 하셔서 마음이 한결 가벼웠거든요.
비행기 안에서 첫째는 창밖 구경하느라 정신이 없었고, 둘째는 태블릿으로 애니메이션 보다가 중간에 꿀잠 자버렸어요. 긴 비행시간이 걱정됐는데 생각보다 순탄했답니다. 미리 준비해간 간식과 색칠공부책이 큰 도움이 됐어요.
“엄마, 구름 위에 있는 거 같아!” 첫째가 창문에 코를 박고 외치는 모습이 너무 귀여웠어요.
마드리드 공항에 도착했을 때는 모두 피곤했지만, 아이들은 호기심 가득한 눈으로 주변을 살펴보더라고요. 공항에서 가이드님을 만나 호텔로 이동했는데, 패키지 여행의 진가가 여기서부터 빛났어요. 아이들 데리고 낯선 곳에서 교통편 찾고 길 찾는 스트레스가 없었거든요. 가이드님이 모든 걸 알아서 해주시니 저는 오로지 아이들만 챙기면 됐죠.
호텔에 도착하자마자 아이들은 침대에서 폴짝폴짝 뛰기 시작했어요. “와~ 엄마 여기 봐! 침대가 폭신폭신해!” “아빠, 저것 좀 봐! TV가 엄청 커!” 호기심 천국이었죠. 첫날은 일찍 저녁 먹고 쉬면서 시차적응을 했어요. 패키지 일정이 첫날은 여유롭게 짜여 있어서 정말 좋았답니다.
다음날부터 본격적인 관광이 시작됐어요. 첫 번째로 방문한 곳은 마드리드의 레티로 공원이었는데, 아이들이 정말 좋아했어요. 넓은 공원에 보트도 탈 수 있고 아이들이 뛰어놀 수 있는 공간이 많아서 여행 첫날로는 완벽했죠. 첫째는 보트 타는 걸 너무 좋아해서 30분을 타고도 또 타자고 조르더라고요.
둘째는 공원에 있는 크리스탈 궁전(수정궁)을 보고 “엘사 궁전이야?”라고 물어봐서 다들 웃음바다가 됐어요. 겨울왕국에 나오는 얼음궁전 같다고 생각했나 봐요. 가이드님이 아이들 눈높이에 맞춰서 설명해주셔서 더 재미있게 들을 수 있었어요.
여행사 패키지를 선택한 게 정말 현명했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아이들과 함께하는 여행은 모든 게 변수잖아요. 화장실은 어디 있는지, 아이들이 먹을 수 있는 음식은 어디서 파는지, 이런 걸 일일이 찾아다니는 게 쉽지 않은데 가이드님이 다 알려주시니까 너무 편했어요.
바르셀로나에 도착해서는 사그라다 파밀리아 성당을 방문했어요. 첫째가 그토록 보고 싶어 했던 곳이죠. 입장하자마자 “우와아~” 하면서 입을 다물지 못했어요. 천장을 올려다보며 “엄마, 저기 빛이 무지개처럼 들어와!” 라고 소리치는데 그 모습이 너무 사랑스러웠어요.
둘째는 처음엔 너무 높은 천장 때문인지 조금 겁을 먹었는데, 이내 적응하고 스테인드글라스로 들어오는 빛을 따라다니며 놀았어요. 아이들 눈으로 보는 세계적인 건축물이 어떤 느낌일까 궁금했는데, 그들만의 방식으로 아름다움을 느끼더라고요.
가족 패키지의 또 다른 장점은 같은 패키지로 온 다른 가족들과 함께할 수 있다는 거예요. 우리 아이들과 비슷한 나이대의 아이들이 있어서 금방 친구가 되어 놀았어요. 어른들끼리도 육아 정보도 나누고 여행 팁도 공유하면서 더 즐거운 시간을 보냈답니다.
포르투갈로 넘어가서는 리스본의 벨렘 탑과 제로니모스 수도원을 방문했어요. 아이들은 벨렘 탑이 마치 동화 속 성처럼 생겼다고 좋아했어요. 제로니모스 수도원에서는 가이드님이 아이들을 위한 미니 보물찾기를 준비해주셔서 더 재미있게 관람할 수 있었죠.
“엄마, 저기 돌에 조각된 사람 찾았어!” 첫째가 신나서 외치며 돌아다녔어요. 둘째도 언니 따라 열심히 찾아다녔죠. 역사적인 장소를 그냥 지루하게 둘러보는 게 아니라 아이들의 눈높이에 맞춰 즐길 수 있게 해주신 가이드님께 정말 감사했어요.
식사 시간은 항상 고민이었는데, 패키지 여행이라 이 부분도 정말 편했어요. 가이드님이 아이들도 먹을 수 있는 메뉴가 있는 식당으로 안내해주셨거든요. 스페인의 파에야는 아이들도 좋아했고, 포르투갈의 에그타르트는 둘째가 “세상에서 제일 맛있어!”라고 할 정도로 입맛에 딱 맞았어요.
“엄마, 이거 맛있어! 더 먹을래!” 첫째가 파에야를 정말 맛있게 먹는 모습을 보니 뿌듯했어요. 평소 새로운 음식에 도전하기 어려워하는 아이였는데, 여행지에서는 의외로 적응을 잘 하더라고요.
이미지 생성 실패: 레스토랑에서 파에야를 먹는 가족
물론 여행 중에 예상치 못한 상황도 있었어요. 포르투에서 둘째가 갑자기 열이 나서 당황했는데, 가이드님이 바로 근처 약국으로 데려가 해열제를 구해주셨어요. 언어가 통하지 않는 곳에서 아이가 아프면 정말 난감한데, 패키지 여행이라 이런 부분에서도 큰 도움을 받았죠.
신트라에 있는 페나 궁전은 아이들이 가장 좋아한 곳 중 하나였어요. 알록달록한 색깔의 성이 동화 속에 나올 법한 모습이라 아이들이 완전 반해버렸거든요. 첫째는 “엄마, 나중에 나도 이런 집에 살래!”라고 하더라고요. 꿈이 커서 좋아요, 우리 딸. ㅎㅎ
여행 중에 가장 기억에 남는 건 포르투의 두로 강 크루즈였어요. 배를 타고 강을 따라 내려가면서 보는 풍경이 너무 아름다웠거든요. 아이들도 배 타는 걸 좋아해서 내내 창가에 붙어서 구경했어요. 첫째는 강 주변 포도밭을 보면서 “와, 포도가 정말 여기서 자라는구나!”라며 신기해했죠.
패키지 일정 중에 아이들을 위한 체험 프로그램도 있었어요. 포르투갈 전통 타일인 아줄레주 만들기 체험이었는데, 아이들이 직접 그림도 그리고 색칠도 하면서 정말 즐거워했어요. 첫째는 꽃 모양, 둘째는 별 모양으로 그렸는데 둘 다 너무 예쁘게 잘 만들었답니다.
“나 이거 유치원 친구들한테 자랑할 거야!” 둘째가 자기 작품을 들고 신나서 말했어요. 이런 체험이 아이들에게는 정말 소중한 추억이 되더라고요.
호텔로 돌아오면 아이들은 하루 종일 걷고 뛰어다녀서 그런지 샤워하고 침대에 눕자마자 꿀잠을 자곤 했어요. 저와 남편은 그때 와인 한 잔 마시면서 다음 날 일정을 검토하고 사진도 정리하고 그랬죠. 패키지라 다음 날 일정에 대한 설명을 미리 들을 수 있어서 아이들에게 뭘 보여줄지, 어떤 이야기를 해줄지 준비할 수 있었어요.
아이들과 함께 여행할 때는 정말 여유가 중요한 것 같아요. 우리 패키지는 아이 동반 가족을 위한 일정이라 그런지 이동 시간도 적당하고 중간중간 휴식 시간도 충분히 있어서 좋았어요. 아이들이 지치면 여행이 고통으로 변하잖아요.
간식은 항상 넉넉히 챙기는 게 좋더라고요. 배고프면 아이들 기분이 확 나빠지거든요. 저는 국내에서 아이들이 좋아하는 간식을 잔뜩 챙겨갔는데, 현지 간식도 많이 사줬어요. 특히 스페인의 츄러스는 아이들이 너무 좋아해서 거의 매일 사 먹었네요.
낮잠 시간도 꼭 확보하려고 노력했어요. 특히 둘째는 아직 낮잠이 필요한 나이라 호텔로 돌아와서 한 시간 정도는 꼭 쉬게 했죠. 그래야 오후 일정도 즐겁게 소화할 수 있었거든요.
아이들 관심사를 반영한 코스도 중요했어요. 첫째가 동물을 좋아해서 리스본 동물원도 일정에 넣었는데, 정말 좋아하더라고요. 둘째는 바다를 좋아해서 해변가에 있는 시간을 조금 더 길게 가졌고요.
사진은 정말 많이 찍었어요. 나중에 보면 추억이 될 테니까요. 특히 아이들의 표정이 담긴 사진들이 제일 보물 같아요. 사그라다 파밀리아에서 빛을 따라 움직이는 첫째의 모습, 에그타르트를 처음 먹고 놀란 둘째의 표정… 이런 순간들이 여행의 진짜 의미인 것 같아요.
9박 10일 일정이 어떻게 지나갔는지 모르겠어요. 처음에는 아이들과 긴 여행이 걱정됐는데, 패키지 여행이라 모든 게 순조롭게 진행되어서 정말 다행이었죠. 공항, 호텔 체크인, 관광지 입장권 등 모든 것이 미리 준비되어 있으니 저는 오로지 아이들과의 시간에만 집중할 수 있었거든요.
돌아오는 비행기에서 첫째가 그러더라고요. “엄마, 우리 또 여행 가자! 다음에는 어디로 갈까?” 아직 돌아가는 길인데 벌써 다음 여행을 계획하는 모습이 귀여웠어요. 둘째도 “나는 다음에 공주성에 갈래!”라고 하더라고요. 아마도 페나 궁전이 너무 마음에 들었나 봐요.
스페인/포르투갈 가족 여행은 우리 가족에게 정말 소중한 추억이 되었어요. 아이들이 자라면서 이 기억들이 희미해질지도 모르지만, 사진을 보면서 “기억나? 그때 네가 이랬었어”라고 이야기해주면 좋을 것 같아요.
가족 여행을 준비하시는 분들께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특히 아이들과 함께하는 첫 해외여행이라면 패키지 여행을 추천해요. 언어도 통하지 않고 낯선 환경에서 모든 걸 직접 하기보다는 전문가의 도움을 받는 게 훨씬 편하더라고요. 우리 패키지는 특히 아이 동반 가족을 위한 프로그램이 많아서 더 만족스러웠어요.
다음 여행은 어디로 갈까요? 아이들의 꿈은 점점 커지고 있네요. 이번 여행으로 아이들에게 더 넓은 세상을 보여줄 수 있어서 정말 기뻤어요. 여러분의 가족 여행도 행복한 추억으로 가득하길 바랍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