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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유럽 4개국 11박 12일 자유 일정 패키지 여행 후기



서유럽 4개국 11박 12일 자유 일정 패키지 여행 후기

드디어 꿈에 그리던 유럽 여행을 다녀왔어요. 이번에는 자유 일정 패키지로 서유럽 4개국을 11박 12일 동안 다녀왔는데, 정말 꿈같은 시간이었답니다. 12월의 유럽이라 차가운 공기가 느껴질 거라 생각했지만, 설렘이 더 컸던 것 같아요. 항공과 숙박은 패키지로 해결하고 현지에서는 제 발길 닿는 대로 자유롭게 다니고 싶었거든요.

출국 전날 밤, 여행 가방을 몇 번이나 확인했는지 모르겠어요. 패키지로 예약했다고 해도 첫 유럽 여행이라 긴장되더라고요. 그래도 항공편과 숙소가 모두 확정되어 있다는 안도감이 컸어요.


인천공항 출발 게이트에서 여권과 티켓을 들고 찍은 셀카

인천공항 출발 게이트에서 여권과 티켓을 들고 찍은 셀카



인천에서 런던까지의 비행은 꽤 길었지만, 기내에서 영화 세 편을 보니 어느새 도착했네요. 영국 히드로 공항에 내리자마자 느껴지는 차갑고 습한 공기가 저를 반겼어요. “드디어 유럽이구나…” 하는 실감이 확 들더라고요.

패키지에 포함된 첫 호텔은 런던 시내에서 그리 멀지 않은 곳이었어요. 체크인을 마치고 방에 들어서니 창문으로 런던의 거리가 내려다보였죠. 생각보다 훨씬 깔끔하고 아늑한 공간이었어요. 침대에 잠시 누웠다가 시차적응은 나중에 하자며 바로 밖으로 나갔답니다.


런던 호텔 창문에서 바라본 거리 전경

런던 호텔 창문에서 바라본 거리 전경





지도 앱을 열어두긴 했지만, 사실 특별한 계획 없이 그냥 걸었어요. 런던의 거리는 12월인데도 사람들로 북적였고, 크리스마스 장식들이 거리 곳곳에 반짝이고 있었죠. 빅벤과 웨스트민스터 사원은 패키지 여행사에서 추천해준 필수 코스였지만, 저는 일부러 골목길로 빠져들었어요.

우연히 발견한 작은 북샵에 들어갔는데, 오래된 책 냄새와 따뜻한 조명이 너무 포근하더라고요. 관광객은 거의 없고 현지인들만 조용히 책을 고르고 있었어요. 점원과 이야기를 나누다 보니 그는 한국에 대해 꽤 관심이 많았더군요.

“한국 드라마를 좋아해요. 특히 역사물이요.” 그가 말했을 때 웃음이 나왔어요. 그는 제게 런던에서 꼭 가봐야 할 현지인 맛집을 알려줬고, 그날 저녁 그곳에서 정말 맛있는 피쉬앤칩스를 먹었답니다.

런던에서의 3일이 지나고 유로스타를 타고 파리로 향했어요. 패키지 여행이라 기차표도 미리 예약되어 있어 정말 편했죠. 파리에 도착했을 때는 비가 내리고 있었어요. 그 비에 젖은 에펠탑의 모습이 왠지 더 로맨틱하게 느껴졌달까요?

파리의 호텔은 몽마르뜨 언덕 근처였는데, 창문을 열면 사크레쾨르 대성당이 보이는 위치였어요. 방은 좁았지만 파리지앵의 감성이 느껴지는 인테리어가 마음에 들었죠.


파리 몽마르뜨 언덕에서 바라본 에펠탑과 파리 전경

파리 몽마르뜨 언덕에서 바라본 에펠탑과 파리 전경





파리에서는 정말 많이 걸었어요. 루브르 박물관에서 모나리자를 보고, 오르세 미술관에서 모네와 고흐의 작품을 감상했죠. 하지만 가장 기억에 남는 건 세느강변에서 우연히 만난 한 노부부예요. 그들은 50년 넘게 파리에 살았다고 했는데, 제게 세느강 유람선은 타지 말고 강변을 따라 걷는 게 진짜 파리를 느끼는 방법이라고 알려주셨어요.

“관광객들은 모르는 파리의 진짜 모습을 보고 싶나요?” 노신사가 물었을 때, 저는 망설임 없이 고개를 끄덕였죠. 그들은 저를 작은 카페로 안내했고, 그곳에서 마신 핫초콜릿은 제가 파리에서 맛본 음식 중 최고였어요.

파리에서 기차를 타고 스위스 베른으로 이동했어요. 창밖으로 펼쳐지는 알프스 산맥의 풍경이 너무 아름다워 잠을 이룰 수 없었답니다. 베른에 도착했을 때는 이미 해가 지고 있었는데, 중세 도시의 야경이 환상적이었어요.

베른의 호텔은 패키지 중 가장 좋았어요. 오래된 건물을 개조한 부티크 호텔이었는데, 아침에 일어나 창문을 열자 눈 덮인 알프스가 펼쳐졌으니까요. 호텔 아침 식사도 정말 맛있었는데, 갓 구운 빵과 치즈, 요구르트가 정말 신선했답니다.


스위스 베른의 중세 도시 거리와 알프스 산맥이 보이는 전경

스위스 베른의 중세 도시 거리와 알프스 산맥이 보이는 전경



베른에서는 정말 예상치 못한 일이 있었어요. 구시가지를 구경하다가 갑자기 폭설이 내리기 시작한 거예요. 피할 곳을 찾다가 작은 초콜릿 가게로 들어갔는데, 가게 주인이 따뜻한 차와 초콜릿을 내주셨어요. 그곳에서 3시간 동안 발이 묶였지만, 그 시간이 여행 중 가장 따뜻한 기억으로 남았답니다.

눈이 그치고 나서 본 베른의 모습은 마치 동화 속 세상 같았어요. 하얀 눈으로 뒤덮인 중세 건물들과 좁은 골목길… 사진으로 담아도 그 아름다움을 다 표현할 수 없었죠.

베른에서의 2일이 지나고 이탈리아 베니스로 향했어요. 알프스를 지나는 기차 여행은 그 자체로 환상적이었답니다. 창밖으로 펼쳐지는 설산과 호수, 작은 마을들… 눈을 뗄 수 없었어요.

베니스에 도착했을 때는 약간의 비가 내리고 있었지만, 그것마저도 운치있게 느껴졌어요. 수상택시를 타고 호텔로 향하는 길, 물 위에 떠 있는 도시의 모습이 비현실적이었답니다.


베니스 곤돌라를 타고 운하를 지나는 모습

베니스 곤돌라를 타고 운하를 지나는 모습



베니스의 호텔은 작은 운하가 내려다보이는 곳이었어요. 오래된 건물이라 시설은 조금 불편했지만, 창문을 열면 들리는 곤돌라 노래꾼의 세레나데가 그 모든 불편함을 상쇄시켰죠.

베니스에서는 계획 없이 그냥 걸었어요. 지도를 보면 더 헷갈릴 것 같아서 그냥 직감대로 움직였는데, 덕분에 관광객이 거의 없는 현지인 구역을 발견했답니다. 작은 광장에서 노인들이 체스를 두고 있었는데, 저도 한 판 하자고 초대해주셨어요. 영어도 안 통하고 체스 규칙도 잘 몰랐지만, 그 시간이 너무 즐거웠답니다.

베니스에서 맛본 해산물 파스타는 정말 잊을 수 없는 맛이었어요. 작은 가게였는데, 주인이 직접 잡아온 해산물로 요리한다고 하더라고요. 와인 한 잔과 함께 먹은 그 식사는 여행 중 최고의 저녁이었답니다.



11박 12일의 여행 동안 항공과 숙박이 패키지로 해결되어 있어 정말 편했어요. 총 지출은 패키지 비용이 380만원 정도였고, 현지에서 식비로 약 80만원, 교통비로 30만원, 입장료와 기타 비용으로 50만원 정도 썼네요. 항공과 숙박을 따로 예약했다면 훨씬 더 비쌌을 텐데, 패키지로 예약해서 많이 절약했답니다.

자유 일정 패키지의 가장 큰 장점은 기본적인 것은 확실히 해결되어 있으면서도 현지에서는 내 마음대로 움직일 수 있다는 점이었어요. 단체 관광처럼 시간에 쫓기지 않고, 개인 자유여행처럼 모든 걸 직접 알아보고 예약할 필요도 없었죠.

여행 중 가장 기억에 남는 순간은 베른에서의 폭설이었어요. 처음에는 당황했지만, 그 덕분에 현지인들과 교류할 수 있었고 진짜 스위스의 겨울을 경험할 수 있었으니까요. 여행은 계획대로 되지 않을 때가 더 특별한 것 같아요.

서유럽 4개국을 다니면서 느낀 건, 사람들이 참 여유롭게 산다는 거였어요. 카페에 앉아 몇 시간이고 책을 읽거나, 공원에서 그냥 햇볕을 쬐며 시간을 보내는 모습이 인상적이었죠. 우리도 조금 더 그렇게 살 수 있다면 좋을 텐데… 하는 생각이 들더라고요.

자유 일정 패키지로 떠난 이번 여행이 제 인생에서 가장 기억에 남을 것 같아요. 항공과 숙박 걱정 없이 현지에서 자유롭게 다닐 수 있어서 정말 좋았답니다. 런던에서 만난 서점 점원, 파리의 노부부, 베른의 초콜릿 가게 주인, 베니스의 체스 두는 노인들… 그들과의 만남이 이 여행을 더욱 특별하게 만들어줬어요.

다음에는 또 다른 자유 일정 패키지로 북유럽을 가볼까 생각 중이에요. 자유 일정 패키지, 생각보다 훨씬 괜찮았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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