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유럽 4개국 11박 12일 여행 후기

서유럽 4개국 11박 12일 여행 후기



서유럽 4개국 11박 12일 여행 후기

날씨 요정이 도왔는지, 여행 내내 날씨가 정말 환상적이었어요. 춥긴 했지만 쨍한 겨울 하늘 아래 펼쳐진 유럽은 정말 그림 같았지 뭐야. 아이들도 신기한지 연신 창밖만 쳐다보더라고.

우리의 첫 번째 여행지, 런던에 도착했어! 아이들이랑 함께하는 여행이라 이동이 제일 걱정이었는데, 목적지까지 편안하게 데려다주는 전용 차량 덕분에 정말 수월했어. 아이들이 차 안에서 잠들어도 깨울 필요 없고, 짐을 바리바리 들고 다닐 필요도 없으니 이보다 더 좋을 순 없었지. 그 덕에 체력을 아껴서 관광에 더 집중할 수 있었어.

호텔에 도착하자마자 아이들은 침대 위에서 방방 뛰며 난리가 났어. 🤣

“와~ 엄마 여기 봐! 침대가 푹신푹신해!”
“아빠 저것 좀 봐! 창밖으로 뭐가 보여!”

새로운 공간에 대한 호기심이 폭발하는 모습이 어찌나 귀엽던지. 긴 비행의 피로도 잊게 만드는 순간이었네.


푹신한 호텔 침대에서 신나게 점프하는 아이들

푹신한 호텔 침대에서 신나게 점프하는 아이들



다음 날 아침, 우리는 버킹엄 궁전으로 향했어. TV에서만 보던 근위병 교대식을 직접 본다니 내가 더 설레더라. 아이들은 빨간 옷에 커다란 털모자를 쓴 근위병 아저씨들이 신기한지 눈을 떼지 못했어.

첫째는 “엄마, 저 아저씨들 인형 아니지? 왜 안 움직여?”라며 속삭였고, 둘째는 그저 신기한 듯 손가락만 빨고 있더라고. ㅎㅎ

타워브릿지도 빼놓을 수 없지. 거대한 다리가 열리는 모습을 보고 싶었지만, 아쉽게도 타이밍이 맞지 않았어. 그래도 다리 위를 걸으며 템스강의 풍경을 감상하는 것만으로도 충분히 멋졌어.

✔️ 아이 동반 팁 하나! 런던은 유모차 끌고 다니기 정말 편하게 되어 있어. 대부분의 지하철역에 엘리베이터가 있고, 버스도 저상버스라 유모차를 접지 않고 탈 수 있었어. 수유실이나 기저귀 교환대도 잘 갖춰져 있어서 걱정 없이 다닐 수 있었네.

런던에서의 마지막 날, 우리는 대영 박물관에 갔어. 아이들이 지루해할까 봐 걱정했는데, 웬걸? 이집트 관에 있는 미라와 거대한 조각상들을 보며 “우와! 이게 진짜 미라야?”라며 호기심 가득한 눈으로 쳐다보더라. 아이들 눈높이에 맞춰 재미있게 설명해 주니 역사 공부도 되고 일석이조였어.


대영 박물관 이집트 관에서 미라 전시를 신기하게 바라보는 아이들

대영 박물관 이집트 관에서 미라 전시를 신기하게 바라보는 아이들



다음은 예술과 낭만의 도시, 파리로! 🌟 유로스타를 타고 이동했는데, 창밖으로 빠르게 지나가는 풍경을 보며 아이들이 정말 좋아했어.

파리에서는 역시 에펠탑이지! 반짝이는 에펠탑을 배경으로 가족사진을 찍는데, 어찌나 행복하던지. 첫째는 “엄마, 에펠탑 꼭대기까지 올라가고 싶어!”라고 했지만, 아쉽게도 겨울이라 바람이 너무 차서 다음을 기약해야 했어.

루브르 박물관에서는 모나리자를 직접 봤어. 수많은 인파에 휩쓸려 제대로 보기는 힘들었지만, 교과서에서만 보던 작품을 실제로 봤다는 것만으로도 의미 있었지. 아이들은 그림보다는 넓은 박물관을 뛰어다니는 걸 더 좋아했지만 말이야. ㅎㅎ

파리에서 아이들이 가장 좋아했던 곳은 바로 ‘샹젤리제 거리’의 한 장난감 가게였어. 몇 층짜리 건물 전체가 장난감으로 가득 차 있으니 아이들에게는 그야말로 천국이었지. 여기서 한 시간 넘게 구경하며 결국 양손 가득 장난감을 사들고 나왔다는 후문…

식사 시간이 되면 아이들 먹일 곳 찾는 게 제일 큰 고민이잖아. 파리의 한 식당에서 ‘크로크무슈’를 시켜줬는데, 다행히 아이들 입맛에 딱 맞았나 봐.

첫째: “엄마, 이 빵 진짜 맛있다! 치즈가 쭉쭉 늘어나!”
둘째: “나 더 먹을래! 내일 또 오자!”

치즈 듬뿍 올라간 따끈한 샌드위치를 허겁지겁 먹는 모습을 보니 어찌나 뿌듯하던지. 여행 와서 잘 먹어주면 그것만큼 고마운 게 없지. 👍


레스토랑에서 포크를 들고 크로크무슈를 맛있게 먹고 있는 아이들

레스토랑에서 포크를 들고 크로크무슈를 맛있게 먹고 있는 아이들



여행 중에는 항상 예상치 못한 변수가 생기기 마련이지. 스위스로 넘어가는 기차 안에서 둘째가 갑자기 열이 나기 시작한 거야. 순간 눈앞이 캄캄해졌지만, 미리 챙겨온 해열제를 먹이고 물수건으로 몸을 닦아주니 다행히 금방 열이 내렸어.

이럴 때 당황하지 않고 침착하게 대처하는 게 정말 중요한 것 같아. 아이와 함께하는 여행에서는 넉넉한 마음과 철저한 준비가 필수라는 걸 다시 한번 느꼈네.

스위스에서는 알프스의 설경을 만끽했어. 융프라우에 올라가서 눈 덮인 산을 배경으로 사진도 찍고, 눈썰매도 탔어. 처음에는 추워서 꼼짝도 안 하려던 아이들이 막상 눈밭에서 구르기 시작하니 집에 갈 생각을 안 하더라.

둘째가 처음엔 눈썰매 타는 걸 무서워했는데, 첫째가 씽씽 신나게 내려오는 걸 보더니 “나도 할래! 나도 탈 수 있어!”라며 용기를 내더라고. 그 모습이 어찌나 대견하던지.


융프라우 설경을 배경으로 아빠와 함께 눈썰매를 타며 환하게 웃는 아이

융프라우 설경을 배경으로 아빠와 함께 눈썰매를 타며 환하게 웃는 아이



마지막 여행지, 이탈리아 베니스에서는 곤돌라를 탔어. 좁은 수로를 따라 유유히 떠다니는 곤돌라 위에서 듣는 뱃사공의 노래는 정말 낭만적이었지. 아이들은 물 위를 떠다니는 배가 신기한지 연신 물에 손을 담그려고 해서 말리느라 진땀을 뺐지만 말이야.

“엄마, 저기 다리 밑으로 지나간다! 머리 조심해야 해!”

첫째의 귀여운 외침에 다 같이 웃음이 터졌어. 이런 소소한 순간들이 모여 여행의 추억을 만드는 거겠지.

호텔로 돌아오면 아이들은 씻자마자 침대에 쓰러져 잠들기 일쑤였어. 💤 하루 종일 신나게 뛰어놀았으니 얼마나 피곤했겠어. 쌔근쌔근 잠든 아이들의 얼굴을 보고 있으면 마음이 뭉클해지면서 ‘아, 여행 오길 정말 잘했다’는 생각이 들었어.


호텔 침대에 나란히 누워 쌔근쌔근 잠든 아이들의 모습

호텔 침대에 나란히 누워 쌔근쌔근 잠든 아이들의 모습





이번 여행을 통해 얻은 소소한 팁들을 공유해볼게.

👨‍👩‍👧‍👦 아이와 함께 여행할 때 꼭 알아야 할 것들!

1. 일정은 무조건 여유롭게 짜야 해. 어른들 기준으로 계획하면 아이들은 금방 지쳐. 어른 걸음의 절반 속도로 움직인다고 생각하고, 중간중간 쉬는 시간을 충분히 갖는 게 중요해.

2. 아이들 간식은 필수 중의 필수! 배고프면 짜증 지수가 급상승하는 건 어른이나 아이나 똑같아. ㅎㅎ 아이들이 좋아하는 과자나 젤리, 음료수를 넉넉히 챙겨서 수시로 당을 보충해 줘야 해.

3. 낮잠 시간은 꼭 확보해 줘. 특히 어린아이들은 낮잠을 못 자면 컨디션이 급격히 나빠져. 오후 일정은 가볍게 잡거나, 유모차에서라도 잠시 눈을 붙일 수 있게 해주는 게 좋아.

4. 아이의 관심사를 일정에 반영해 봐. 박물관이나 미술관도 좋지만, 아이들이 좋아하는 동물원, 놀이공원, 장난감 가게 같은 곳을 한두 군데 넣으면 여행 만족도가 훨씬 올라가. 우리는 파리에서 장난감 가게에 들렀던 게 신의 한 수였어.

5. 사진과 영상은 무조건 많이 찍어둬! 남는 건 사진뿐이라는 말, 진리야. 힘들고 지칠 때도 있지만, 나중에 사진을 보면 그 순간들이 전부 소중한 추억으로 남게 되더라고.

이번 11박 12일 서유럽 4개국 가족 여행 경비도 살짝 공개할게.

항공/교통: 약 800만 원 (4인 기준)
숙박: 약 400만 원 (가족룸 위주)
식비: 약 300만 원 (간식 포함)
입장료 및 투어: 약 150만 원
기타 쇼핑: 약 150만 원
총: 약 1,800만 원 정도 들었네.

물론 어떻게 쓰느냐에 따라 천차만별이겠지만, 대략적인 예산 잡는 데 참고가 되었으면 좋겠어.

우리 가족의 11박 12일 추천 코스도 살짝 공유해볼게. 아이들 체력을 고려해서 짠 거라 빡빡하지 않고 여유로울 거야.

Day 1: 런던 도착, 호텔 체크인 및 휴식
– 오후: 호텔 주변 가볍게 산책
– 저녁: 일찍 저녁 식사 후 취침

Day 2: 런던 시내 투어
– 오전: 버킹엄 궁전 근위병 교대식 관람
– 점심 & 낮잠
– 오후: 런던아이 탑승, 템스강 유람선
– 저녁: 펍에서 피시 앤 칩스 맛보기

Day 3: 런던 문화 탐방
– 오전: 대영 박물관 관람
– 오후: 타워브릿지, 런던탑 구경

이런 식으로 각 도시마다 아이들이 좋아할 만한 활동과 휴식 시간을 적절히 배분해서 계획을 짜면 모두가 만족하는 여행이 될 수 있을 거야.

길고도 짧았던 서유럽 4개국 가족 여행.

아이들이 자라면서 이번 여행의 모든 순간을 다 기억하지는 못할지도 몰라. 하지만 분명한 건, 가족과 함께했던 이 행복한 시간들이 아이들의 마음속에 따뜻한 온기로 남아 소중한 자양분이 될 거라는 거야.

여행 마지막 날, 한국으로 돌아오는 비행기 안에서 첫째가 내게 속삭였어.

“엄마, 우리 또 여행 가자! 다음엔 어디로 갈 거야?”

그 한마디에 모든 피로가 눈 녹듯 사라지는 기분이었어. 그래, 우리 꼭 다시 함께 떠나자. ❤️

가족 여행을 준비하는 모든 엄마, 아빠들에게 내 이야기가 조금이나마 용기와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네! 모두들 행복한 여행 하길 바라